2026.03.27 (금)

  • 맑음동두천 8.3℃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9.0℃
  • 맑음대전 11.2℃
  • 맑음대구 13.3℃
  • 구름많음울산 10.7℃
  • 구름많음광주 11.9℃
  • 맑음부산 12.3℃
  • 맑음고창 5.3℃
  • 맑음제주 12.0℃
  • 흐림강화 4.8℃
  • 맑음보은 8.7℃
  • 맑음금산 10.1℃
  • 구름많음강진군 10.3℃
  • 맑음경주시 7.8℃
  • 구름많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아침시산책]꽃 이름

 

꽃 이름

                                            /김용균



이 세상엔

하찮은 목숨이란 것들이

얼마나 더 곱게 빛나는 줄 알라고,



개불알꽃, 며느리밑씻개, 거지덩굴, 노루오줌, 애기똥풀, 중대가리나무, 큰도둑놈의갈고리, 소경불알, 미치광이풀, 뚱딴지, 말오줌나무, 며느리배꼽, 여우오줌, 쥐똥나무, 쥐오줌풀, 광릉요강꽃, 누린내풀……



누추한 이름이라 흉보지 말고

허울 좋은 제 이름이나 부끄러운 줄 알라고,

-시집 ‘능수벚꽃 아래서’ 중에서


 

세상은 하찮은 존재들이 있어 아름답다. 비록 화려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강력하게 군림하는 존재들도 있지만, 그들은 하찮은 존재들의 도움 없이는 그 권력도 명예도 결코 빛나지 못한다. 또한 종내에는 하찮은 존재들과 다름없이 스러질 뿐이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이름 없는 꽃들이 피는가. 세상에는 얼마나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는 꽃들이 피는가. 그런 꽃들로 인해 세상은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가. /장종권 시인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