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빼돌린 개인정보를 이용, 70여 대의 차량을 빌린 뒤 사고를 내고 도주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남동경찰서는 사기 혐의 등으로 A(18)군 등 10대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빼돌린 개인정보를 이용해 모두 109차례에 걸쳐 카셰어링(car sharing·차량 공유) 업체 차량 79대를 빌려 타거나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인천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A군은 점주의 인터넷 메일함에 보관돼 있던 개인(고객)정보 수천 건을 빼돌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자소댔다.
이들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카셰어링 업체에서 차량을 빌려 이용한 뒤 이용료를 내지 않거나 주차된 차량 등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으로 발생한 차량 수리비(사고 20대)와 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피해액만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차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신재호기자 sjh45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