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어린이 장터’는 마을에서 놀고 성장하는 공동체를 실현하면서 경제관념도 함께 고민하고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장터에는 ‘시원이네 별난 가게’, ‘또와마트’, ‘일단 드루와’ 등 어린이들이 직접 이름을 지은 가게 11곳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안내에 따라 현장에 설치된 세무서에서 ‘공식’ 사업자등록증을 발부받고 은행에서 ‘공식화폐’로 환전해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영업을 마친 어린이 사장들은 세무서에서 매출신고를 작성·제출했으며, 가장 왕성한 경제활동을 펼친 사장의 경우 판매왕, 열정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장터에는 부대행사로 환경교육, 미술놀이, 솜사탕 만들기, 숲속 밧줄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행사를 주관한 ‘커뮤니티맘's’ 한미경 대표는 “우리 향남에 택지가 조성돼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살기 시작한지도 꽤 오랜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마을공동체로서의 따뜻함이 아쉽다는 의견들이 많아 엄마들이 먼저 나서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준비한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는 “민주주의라는 것이 몇 권의 책, 몇 시간의 교육으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고민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사장님이 된 아이들의 얼굴에서 책임감이 묻어난다. 마치 놀이처럼 장터를 체험하겠지만 자기도 모르게 한뼘 자랐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오는 10월까지 매월 셋째주 토요일 향남 살구꽃공원에서 열린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