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0기계화보병사단의 주관으로 실시된 이날 개토식에는 지역 기관장 및 보훈단체장, 참전용사, 국방부 유해발굴단, 사단장병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령이 된 선배전우들의 유해를 고이 모시고 발굴에 참여하는 장병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지평리 전투는 1951년 2월 UN군이 중공군에 맞서 6·25전쟁에서 최초로 승리한 전투로, 38도선을 향한 재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번에 유해발굴이 진행될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지역은 지평리 전투간 중공군의 중부전선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곳으로, 그 과정에서 많은 희생이 뒤따른 곳이다.
이에 사단 및 국방부 유해발굴단은 앞서 유해발굴을 위해 발굴지역 일대 6·25전쟁 생존자 및 직계후손의 거주마을을 탐문하고 장병 및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DNA 사료를 채취하는 홍보활동을 실시했다.
발굴에 참여하는 철마대대 김영식 대위(3중대장)는 “선배 전우들을 존경하고 추모하는 엄숙한 자세로 발굴에 임하겠다”며 “유골 한조각, 머리카락 한올까지 고이 모시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양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