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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연고는 무엇인가

"기업들 `서울대 학벌주의` 더 강화"

"서울대 출신들은 우리사회에서 여전히 '학벌'을 형성하고 있는 유일한 집단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사회학과 신의항 교수와 이 대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송효환씨가 '전통과 현대' 23호에 수록한 논문‘한국재벌기업의 집단주의와 사회연결망’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이들은 1978년 한국 100대 기업임원과 2002년 기업임원들에 관한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한 세대 이전에는 서울대와 연·고대 출신들이‘학벌’을 형성한 반면 2002년에는 서울대 출신만이‘학벌’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벌기업에서 학벌의 서울대 중심화는 경영자의 출신대와 기업주의 출신대 간의 상호작용효과를 보여주는 불균등 비율(odds ratio)을 살펴본 결과 확인됐다. 가령 78년의 경우 서울대 출신 경영자들은 비교가능한 18개의 범주쌍 중 14개(77.8%), 연·고대 출신은 18개 중 12개(66.7%), 기타대 출신은 18개 중 6개(33.38%) 에서 불균등(odds)이 1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2년 자료를 보면 서울대 출신은 12개 범주쌍 중 11개에서 불균등이 1보다 큰 것에 비해, 연·고대 출신은 12개 중 3개, 기타대는 12개 중 4개로 나타나 서울대와 연·고대 출신자들간의 불균등의 차이가 2002년 들어 더 커진 반면 연·고대와 기타 대학간의 차이는 지난 78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작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우리에게 연고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꾸민 ‘전통과 현대’ 23호에 실린 총 7편의 논문은 지난해 6월 한국사회학회가 제주대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한국의 집단주의와 네트워크’의 결과물이다. 지연·학연 등 한국에서 연고주의가 다양한 사회적 기능들과 결합하고 있는 방식을 경험적인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논문들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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