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왕경찰서 직원들과 계원예술대 학생 등이 어둡고 칙칙했던 지하보도를 아름다운 그림이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의왕시 왕공동 소재 통미마을 지하보도는 길이 80m에 폭 5m, 높이 3m로 국도 1호선 도로 밑에 설치돼 있으며 마을 주민들의 유일한 지하도로이다.
그러나 지하도로가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여서 마을 주민들 조차 이용하기에 꺼려왔었다.
이에 의왕서와 계원예술대 학생, 의왕시 청소년지원센터 ‘학교 밖 학생’ 등 30여 명은 지난 8월 초 통미마을 지하보도를 밝고 쾌적한 통행로로 만들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계원대 학생들은 그림 그리기 재능 기부를, 의왕서는 지하보도내 보안등과 방범용 CC(폐쇄회로)TV를 추가 설치를, 의왕시와 한진화학 등 기관들은 각종 후원을 받는 등 서로의 노력을 모아 한달만인 지난 28일 지하보도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지하도로 벽면에는 꿈과 자연 풍경을 테마로 한 그림이 그려져 주민들에게 탁트인 느낌을 갖고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통미마을 주민 김모(60)씨는 “어둡고 음침했던 지하보도가 화사하게 새 단장되면서 주변이 밝고 깨끗해졌다”며 “여성과 아이들도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문교 의왕경찰서장은 “통미마을 지하보도 환경 개선에 더해 지금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인근 고합삼거리의 횡단보도 철거를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는 안양방향 버스정류장 이용을 위한 보행로를 신설하는 등 주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의왕=이상범기자 l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