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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기형도’ 발자취 기리는 문학관 활짝

광명 ‘기형도 문학관’ 개관
누나 기향도씨 명예관장 위촉
주민 체험·교육공간 등 갖춰

 

시인 기형도(奇亨度, 1960~1989)의 작품과 발자취를 느끼고 그를 기리기 위한 문학관이 지난 10일 광명에서 문을 열었다.

광명시는 이날 오전 양기대 시장, 김익찬 시의장, 우상호 국회의원, 시인의 가족, 서포터즈(시인 기형도를 사랑하는 모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형도문학관’ 개관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시인의 누나 기향도씨를 명예관장으로 위촉해 눈길을 끌었다.

시가 29억5천만원을 투입, 지난 2016년 5월 소하동(오리로 268)에 착공해 1년6개월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기형도문학관은 기형도문화공원 일원 5만3천11㎡ 부지에 건축연면적 879.78㎡,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는 기형도 시집, 육필원고 등 각종 자료가 전시되는 기획·상설 전시실이 조성됐으며, 2층은 북카페와 도서자료실과 다목적실로 구성됐다.

또 3층에는 주민들을 위한 체험·교육공간인 강당과 창작체험실 등이 갖춰졌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월요일 휴무)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무료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운영은 광명문화재단이 맡는다.

시는 기형도 시인의 유품과 성명권 사용 등 문학관 건립 및 운영에 관한 권한을 확보해 시인을 활용한 도시 브랜드 홍보활동과 각종 문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난 4월 시인의 모친 장옥순 여사 등 가족과 ‘기형도문학관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추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향도씨는 “동생의 이름으로 문학관이 건립돼 감회가 새롭고 동생이 새롭게 태어난 것 같다”며 “문학관이 건립되기까지 애써주신 광명시와 서포터즈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기대 시장은 축사에서 “기형도문학관은 시인 기형도를 비롯해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지역문화와 문학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인은 5살이던 지난 1964년부터 1989년 29살 젊은 나이로 요절하기까지 경기도 시흥군 소하리(현 광명시 소하동)에서 살았으며, 그의 시 ▲엄마걱정 ▲안개 ▲빈집 등 많은 작품 속에는 광명에서 보낸 유년과 청년시절의 시간이 담겨 있어 광명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자리잡았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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