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박물관, 목민심서 200주년 맞아 ‘정약용, 열수에 돌아오다’ 특별전 오늘 개막
남양주 실학박물관은 정약용 해배 200주년을 맞아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정약용, 열수에 돌아오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2018년은 조선후기 대표 실학자인 정약용이 18년의 유배를 마치고 고향인 마재(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돌아와 ‘목민심서’를 완성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정약용의 고향인 남양주에 위치한 실학박물관은 ‘정약용, 열수에 돌아오다’ 전시를 통해 그의 생몰지이자 실학사상을 정리한 경기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해배 후 생애와 학문을 조명한다.
1818년 해배 이후 정약용은 강진에서 집필한 저술을 고향집인 ‘여유당’에서 정리했고, 환갑을 전후해 남·북한강의 줄기를 따라 여행하면서 새로운 조선을 발견하려 했다.
19세기 정약용의 고향 한강은 당대 최고의 ‘경학 논쟁’이 이뤄진 문화 공간이었다.
정약용은 자신의 경학 연구를 신작(소론, 강화학파), 김매순(노론), 이재의(노론) 등 당대 최고의 학자들과 토론하며 완성해 나갔고, 이 과정에서 정치적 성향을 뛰어넘은 우정을 나눴다.
이와 함께 정약용은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로 대표되는 당대 현실에 대한 개혁의 열망을 담은 경세서를 완성하며 새로운 국가상을 제시했다. 특히 정약용의 학문과 사상이 집결된 ‘목민심서’는 18년의 유배기간 중에 초고를 완성했고, 해배 이후 교정과 수정을 거쳤다.
전시는 정약용 해배이후의 삶을 보여주는 유물과 미디어 영상을 결합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목민심서’를 비롯해 해배 이후 목민심서와 관련해 이재의와 주고받은 간찰, 북한강의 수려함을 묘사한 ‘곡운구곡도’ 등을 전시하며 틈새전시 공간에는 정약용의 북한강 기행문인 ‘산수심원기’의 콘텐츠를 현대 작가와 협업한 작업도 소개한다.
장덕호 실학박물관 관장은 “2018년 새로운 경기천년을 맞아 실학이 정약용의 생가와 묘소가 있는 남양주시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아우르는 대표 사상이자 이상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라며 “더 나아가 이번 전시를 통해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널리 정약용의 실용정신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 개막식은 16일 오후 3시에 열린다.(문의: 031-579-6011)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