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봄으로 바뀌게 되면서 꽃가루 때문에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코 안의 염증을 말하는 비염은 크게 만성 비염과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뉘지만 2가지 비염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기준은 없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 중에 하나인 통년성 비염을 만성 비염이라고도 한다. 급성 비염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감기로 인한 합병증이고, 적어도 1개월 이내에 자연 치유가 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 원인
비염의 원인이 알레르기 일 때를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부르는데, 알레르기가 원인인지들에 대해선 흔한 흡입성 항원을 이용한 피부의 반응 검사 또는 혈청학적인 검사의 양상 유무로 판단하게 된다.
알레르기가 원인이 아닌 비염으로는 온도 변화에 따라서 코 증상들이 심해지는 혈관 운동성 비염과 음식 섭취 시에 나타나게 되는 미각성 비염, 바이러스나 약물 등이 원인이 되는 비염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일반 비염과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의 차이일 뿐이며, 증상으로는 구분할 수 없다. 또한 임상적으로 둘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환경 관리나 치료, 예후 등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 증상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 비염의 공통점은 코 안이 만성적인 염증상태라는 것이다. 이러한 염증의 결과로 콧물과 코막힘, 가려움증, 재채기가 나타나게 된다.
각각의 비염들은 주요한 임상적인 특징이 있는데, 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로 가려움증 및 심한 재채기, 맑은 콧물이 나는 특징이 있다.
만성 비염의 증상들은 원인에 따라서 증상이 차이가 있지만 점액성 콧물, 만성적인 코막힘 등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혈관운동성 비염의 증상은 향수, 담배연기, 뜨겁거나 차가운 공기, 불안감, 갑작스러운 습도의 변화 등 비특이적인 자극으로 비염이 악화가 되면서 다량의 맑은 콧물 증상이 특징이다.
■ 치료법
만성 비염은 여러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고 원인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다르다.
코가 예민해서 생기는 증상들은 주로 약물치료를 한다.
증상들은 지속적으로 치료를 요하는데 약으로 잘 조정이 됐다가 약 기운이 떨어지게 되면 다시 재발하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을 제거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소위 비후성 비염은 약으로 치료가 안될 때 일부 살을 제거해주거나 레이저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고, 양측 콧구멍의 크기가 심한 차이를 보여 코 막힘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엔 비중격만곡교정술을 권한다.
■ 예방법
만성 비염을 예방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평소에 손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급격한 온도의 변화, 먼지, 매연이나 담배연기, 스트레스나 피로 등 비염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피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염이 있을 경우에는 국소 점막수축제를 장기간 동안 사용하는 것은 피해줘야 한다. 비염을 예방하는 것은 어려운 편에 속하지만, 어느 정도의 예방을 위한 노력이 치료와 반드시 함께 병행돼야 한다.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아침, 저녁으로 식염수를 사용해 코 세척을 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고,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에는 원인 항원물질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정리=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