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학교 성 인권 지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2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경기도교육연구원과 학교 성 인권 지표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에 나섰다.
학교 구성원이 스스로 성 인식 등이 올바른지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대책까지 자발적으로 마련하자는 게 연구의 목적으로, 지표를 통해 학교의 성 인식문화, 제도 수준 등을 계량해 수치화한 ‘지수’로 나타낼 계획이다.
도교육청과 도교육연구원은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학교 현장 전문가들과 논의해 올해 말까지 지표를 만든다는 계획으로,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할 방침이다.
현재 기업에서 사용하는 성 평등이나 성희롱 위험 정도를 확인하는 지표가 개발돼 있기는 하지만, 학생과 교사, 교직원 등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있는 학교에는 적용하기 힘들다.
도교육연구원 관계자는 “체크리스트는 ‘그렇다/아니다’ 중 하나에 표시하면 끝인 데 비해, 성 인권을 지수화하면 결과를 갖고 다른 학교와 우리 학교를 비교해볼 수 있고, 지수가 낮게 나오면 인식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스스로 정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까 한다”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타당성을 인정받는 지표가 만들어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백미혜기자 qoralg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