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태전지구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 43번 국도의 연결도로 신설, 입체교차로 확충 등 도로 인프라 확대 방안이 제시됐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광주갑)은 23일 ‘경기광주 태전지구 교통체계개선 연구 용역’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소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한 소규모 용역으로,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해 두 달여에 걸친 조사기간을 거쳤다. 시는 지속적인 도시개발에 따라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지난 5년 간 연평균 5.80%의 자동차등록대수 증가율을 보이며 전국 연평균(3.29%)의 두 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 환경은 이러한 수요 증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광주시의 경우 통과교통수요를 처리하는 고속국도, 일반국도, 지방도의 비율이 약 60%를 차지하는 반면, 시도 비율은 41.1%에 그치고 있다. 이는 성남(85.7%), 수원(92.7%), 안양(91.7%)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 의원이 연구 용역을 의뢰한 광주시 태전동 일원 태전지구는 지역주민의 교통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지역이다. 특히 신축 아파트 입주와 더불어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국도3호선의 개통으로 태전IC를 이용하려는 용인방면 교통량이 크게 증가함으로써 교통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연구를 맡은 도로교통공단은 광주시의 도시·교통현황을 기반으로 태전지구 교통운영체계의 내·외부적 문제점을 분석, 이에 대한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태전지구를 구성하는 7개 지구가 각각 개별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내부도로와 외부도로의 연결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고, 태전·고산지구 전체 개발부지 면적(약 120만㎡)에 해당하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미흡한 점 등이 태전지구 교통운영체계의 외부적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내부적 문제점으로는 도로 및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의 부족이 지적됐다. 아울러 차로운영계획이 짝수차로제로 운영됨에 따라 좌회전 차로가 미확보돼 차량의 혼선 및 상충을 유발하고 있고, 첨두시간(하루 중 차량이용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의 신호주기(180초)가 너무 길어 신호대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실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태전육교 하부교차로 기하구조 개선방안 ▲43번 국도로의 연결도로 신설(안) ▲태전IC 외 입체교차로 신설(안)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도로 및 교통안전시설물 보완 ▲주요 도로부 차로운영계획 변경(안) ▲내부 교차로 신호주기 감소방안 등을 제시했다.
소 의원은 “이번 보고서는 오랜 시간 광주시민의 불편을 초래한 태전지구의 교통문제를 수치화함으로써 그 원인과 대책을 명확히 분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광주=박광만기자 km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