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내리는 장마비와 후덥지근한 온도, 습도로 실내에는 에어컨, 제습기, 선풍기들을 풀 가동중이다.
아무래도 요즘 습도가 90%가까이 올라가 제습기와 냉방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힘든 일이긴 하다.
그로 인해 여름철 건조감으로 발생한 인후염 환자가 늘고 있다.
습한 날씨에 에어컨을 사용하면 금새 뽀송뽀송한 느낌을 경험하듯이 실제로 1시간 정도 에어컨 가동시 습도가 20~30%까지 떨어지고 그 밑으로도 내려간다고 한다.
이러한 건조한 환경으로 여름철에 인후염이나 기타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후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돼 인두와 후두에 생긴 염증이다.
흔히 말하는 감기, 목감기에 해당하는 질병 중 하나이다. 감염된 부위에 따라 인후염, 편도선염, 후두염이라고 부르는데, 인후염의 증상으로는 기침, 통증, 발열, 두통, 피로, 식욕부진이 있다.
어떤 경우에는 흰 반점이나 고름이 편도선에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여름철 인후염 원인은 장시간의 에어컨 노출에 의한 냉방병과 장마철 높은 습도로 인한 체력 저하, 세균 감염을 꼽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여름철 습한 더위를 먹고, 심하게 땀을 흘린 후에는 기허증이 생기는데, 평소 찬음식 보다는 기를 보충해 줄 수 있는 음식을 먹게 하고, 이때는 오히려 인삼, 황기와 같이 따뜻하게 기운을 보하는 처방을 한다.
체질과 증상에 따라 음기를 보하고 화를 내릴 것인가, 기를 보하며 진액을 수렴시킬 것인가, 화기를 강하게 내려줄 것인가 구별해 치료한다.
인후염 그냥 넘기지 마시고 적절한 치료 받기를 권하며 냉방기도 지혜롭게 사용하여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자.
/정리=민경화기자 mkh@
<도움말=김광호 숨쉬는한의원남양주점 대표원장>
여름철 목건강 위한 팁
●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꼭 환기를 해준다.
● 너무 건조한 환경이라면 가습기를사용한다.
● 차 종류 보다는 생수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 설탕, 소금이 많이 들어간 양념이 강한 음식은 피한다.
● 새콤한 맛의 음식(오미자, 매실, 레몬즙, 산수유)이 도움된다.
● 열을 내리는 음식(수박 참외 오이 메밀 콩물 알로에)을 먹는다.
● 밤에 가능하면 일찍 자는 게 좋다.
● 금주. 술은 열을 더 발생시킨다. 시원한 맥주도 과음하면, 체내열을 조장한다.
● 잘 먹어야 한다. 식사를 잘 해야 진액 생성이 원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