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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버스정류장 ‘굼벵이 공사’… 시민 속터진다

시내 17곳 버스베이 이전·신설
착공 4개월 넘도록 아직 진행중

보도블럭 제거된 인도 흙바닥
공사자재 쌓여 불편·사고 위험

버스정보단말기까지 제거돼
깜깜이로 기다리는 시민들 분통

 

 

 

수원시가 보행 편의와 시민안전 등을 내세워 버스정류장 개편사업을 시작한지 4개월이 넘어가지만 이전 및 신규 설치 공사가 지연되면서 시민 불편사항이 속출하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2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작년 12월부터 인도를 침범해 보행 등에 불편을 주고, 자칫 사고 위험까지 있는 버스승강장을 버스베이로 이설하는 한편 시민 편의를 위해 버스정류장을 신설하는 버스정류장 개편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총 5억3천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호매실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세류동 장미아파트, 광교지구 광교박물관 등 총 7개 정류소를 버스베이 구간으로 이설하는 한편 세화새마을금고, 매탄주공4단지 등 총 9곳의 버스정류장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시민편의는 커녕 오히려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정류장 이설공사가 진행중인 수원시 법조로 이의고 앞 승강장의 경우 도착시간 등을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가 제거된 채 특별한 안내도 없이 ‘정류장 교체/이설 공사중, 양해 바랍니다’라는 A4용지 한장만 달랑 붙어있을 뿐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일이 심심찮게 목격됐다.

또 다른 곳들도 제대로 된 안내는 찾아보기 힘든 것은 물론 창룡대로 396 인근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신설현장은 공사로 인해 보도블럭이 제거된 채 드러난 흙바닥 곳곳이 움푹 파여 야간 보행사고가 우려됐고, 일부 정류장은 보도블럭과 돌가루 등이 담긴 공사자재들이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버젓이 불법 침범해 승객들이 차도로 내몰리는 아찔한 상태가 이어졌다.

시민 박모(39·여)씨는 “공사자재와 화단에 막혀서 버스를 타려면 공사 중인 현장을 넘어 다니는 경우도 있다”며 “오히려 시민들에게 피해만 주고 있어 너무 불편하고 위험하다. 공사가 언제 끝나는 지라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버스정류장 이전, 신규 설치는 모두 끝난 상태”라며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보도블럭 등에 대한 신속한 정비로 시민 불편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민아기자 p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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