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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 맞는 학교, 행사 열거나 문 닫거나

등굣길 이벤트·음악 연주 준비
도내 초·중·고 37곳 재량휴업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에 따라 스승의날을 맞는 학교들의 반응이 제각각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원 매향여자정보고는 스승의날 당일 특별한 등굣길 이벤트를 준비한다.

교사들이 직접 나서 이 날을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날’로 지정하고 행사를 기획했다. 교사 3명이 영화 어벤저스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등 주요 캐릭터로 분장하고 학생들을 맞이하고, 학생들은 분장 교사가 누군지 맞추는 게임을 하는 것이다.

매향여고의 한 교사는 “교권과 학생 인권이 충돌하는 것으로 비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사회적 인식을 타파해보고자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평택 한국관광고는 교직원과 학생이 한명씩 커플이 돼 스승의 날 기념식 행사장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교사에게 감사 의미를 표현기 보다 서로가 존중하며 애정을 전달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신풍초는 이날 교내 오케스트라 학생들이 등굣길에 영화 맘마미아 메들리, 시벨리우스 교향시 ‘핀란디아’를 연주하며 교사와 학생들을 맞이한다. 또 화성 청계중 오케스트라 학생들도 스승의 은혜, 차이콥스키 호두까기인형 등의 음악을 연주한다.

반면 일부 학교에서는 스승의날을 재량휴업일로 정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22곳, 고교 13곳이 재량휴업한다. 지난해의 경우 25개교가 재량휴업을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카네이션을 전하는 것조차 안되다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예 휴업을 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며 “스승의날이 스승과 제자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우리의 좋은 전통과 문화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박민아기자 p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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