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역의 공사 현장에 들어가 수천만 원 상당의 구리전선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20일 특수절도 혐의로 A(2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구리전선을 사들인 고물상 주인 B(49)씨 등 3명을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수원, 광명, 시흥, 화성, 광주의 공사 현장에 들어가 10차례에 걸쳐 2천500만 원 상당의 구리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이들에게 구리 전선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매수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1일 수원시 금곡동의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300m 정도로 말려 있는 구리 전선 30개를 도난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A씨 등은 범행 전 폐쇄회로(CC)TV 설치여부를 확인하고 촬영이 안 되는 사각지대에 차를 대놓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안산, 서울, 화성 방면 등 인근 도로 CCTV 분석을 통해 A씨 등을 검거하고 추가 범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공사 현장을 상대로 추가 피해가 있는지 확인해 이들의 여죄를 추가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아기자 p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