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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美 반환기지 난개발 계획 철회하라”

시민단체 평화포럼, 기자회견
市 라과디아 부지에 아파트 건설
“개발업자 아닌 시민 품으로…
성급하게 개발하면 안돼” 주장

 

 

 

의정부지역 시민단체인 ‘의정부평화포럼’은 24일 민군 반환 공여지에 공동주택 추진과 관련해 “시민 뜻에 반해 추진 중인 공여지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철회하고 공여지를 개발업자가 아닌 시민의 품으로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의정부평화포럼은 이날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 반환 공여지는 성급하게 개발하면 안 된다”며 “도시 곳곳을 아파트 단지로 채워 넣겠다는 발상은 난개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정부시가 캠프 라과디아 부지에 조성한 체육공원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지으려고 한다”며 “수백억의 세금을 들여 만든 체육공원을 없애고 아파트를 짓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라과디아뿐만 아니라 행정타운을 조성하려던 금오동 캠프 카일과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부지도 도시개발사업으로 계획 변경이 추진 중”이라며 “반환 공여지는 도시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희망의 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의정부시는 미군기지와 주변 지역 활용 방안이 담긴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경기도에 제출했다.

변경안에는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카일 13만2천㎡ 중 절반 이상을 공동주택 용지로 이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캠프 라과디아 부지는 13만6천㎡ 중 3만6천㎡를 공동주택 용지로 신규 배정했으며 예비군훈련장 57만㎡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 계획에 포함됐다.

한편 의정부시에 주둔한 주한 미2사단이 지난해 평택으로 이전했으나 예정됐던 기지 반환이 미뤄져 애를 태우고 있다.

반환 대상 미군기지는 의정부에서 캠프 레드클라우드·잭슨·스탠리 등 3곳이다.

이 가운데 헬기 중간 급유지로 사용하는 캠프 스탠리를 제외하고 2곳 기지의 병력이 모두 평택으로 떠났지만 2개 기지 반환은 언제 이뤄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군 측과 국방부가 해당 기지에 대한 반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기는 했으나 환경오염 치유 비용 문제로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원주에 있는 반환 미군기지의 경우 10여 년째 환경오염 치유를 못 한 상태인 것을 보면 반환 시기는 더 늦어질 것 같다”며 “속히 반환이 이뤄져야 개발 절차를 진행하는데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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