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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김포도시철도, 시민안전 우선해야

김포도시철도가 지난 달 28일 개통됐다. 일명 ‘김포골드라인’으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됨으로써 서울 진입이 30분 만에 가능해졌다. 김포도시철도는 양촌역(김포한강차량기지)을 시작으로 한강신도시(구래, 마산, 장기, 운양), 김포 원도심(걸포.북변.사우.풍무.고촌)을 거쳐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23.67km로써 10개 정거장이 있다. 김포공항역에서 서울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로 환승하면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서울 도심지까지 가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김포지역은 서울과 지리적으론 가까웠지만 그동안 마땅한 철도망이 없어 주민들이 교통 불편을 호소해왔다.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자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미분양 물량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미분양주택현황을 보면 지난해 8월 김포시의 미분양 물량은 772가구였다. 그런데 올해 8월에는 36가구로 1년 만에 미분양물량이 대폭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역세권 상권도 활기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이르는 과정은 험난했다. 차량 떨림 등 결함으로 2차례나 개통이 연기됐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운행을 시작했지만 한 달도 안 돼 문제점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화재경보기와 스크린 도어 오작동 사고, 엘리베이터 등 역사 시설물 고장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열차 내 찜통더위 문제가 지금껏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열차 내 온도조절 문제는 개통 당일부터 제기됐다. 본보(22일자 1면)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김포공항역 종점에서 화재경보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출입문이 열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승객들의 불안감에 사로잡히고 열차가 지연 운행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같은 날 오후에도 구래방면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가 안 닫힌 상태에서 열차 문이 10㎝쯤 닫히자 위험을 무릅쓰고 탑승을 시도하는 승객들이 차량 문틈에 끼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풍무역과 사우역에서도 열차가 도착했으나 열차문만 열리고 스크린도어가 안 열리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16일과 17일엔 사우역과 마산역에서 잇따라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다. 이러니 이런 철도를 ‘골드라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김포도시철도 이용승객이 불안에 떠는 것은 당연하다. 김포도시철도 홈페이지엔 관련 민원이 160여건이나 올라와 있다. 철저한 관리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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