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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사의 시선]생각 다름의 차이

 

망망대해 바다에는 한 가지 고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고기들이 조화를 이루며 산다. 특성과 개성이 다른 여러 종류가 어우러져 마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같이 하모니를 이룬다. 오케스트라는 하루아침에 조화를 이루게 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악기 소리와 타인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선율을 표현하게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그렇다. 각자의 개성과 생각의 차이 그리고 상대에 대한 인정과 배려의 조화를 통해 온전한 섞임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루어 가는 것 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해방 이후 이념에 따라 남북의 갈등을 겪게 됐고 전쟁 이후는 동서로 나뉜 지역 감정으로 인해 기회비용 낭비와 더불어 평범한 국민들 간 정쟁으로 인해 상처를 안게 되었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금도 그 갈등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남북과 동서의 지역적 한계를 넘어 전국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진보와 보수에 대한 문제이다.

인간은 어느 민족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의 고향에 대한 정을 가진다. 인간 본연의 감정이며 극히 자연스러운 발로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역적 한계를 뛰어 넘은 대립과 반목은 인간 본연의 태생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목적 즉 선거를 위한 전략적 방편으로 이념적 대립과 갈등이 표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신념과 이념은 다를 수 있으며 자신의 생각과 추구하는 가치관에 기반을 둔 언행의 표현이 표출될 수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 개인의 개체성 이어야지 집단성이 되어서 어느 의식으로까지 그 감정이 표출되어 간다면 이는 신이 우리에게 주신 순수한 본성을 망각한 인위적인 표현이라 생각된다. 이는 결국 투쟁집단으로서 비인간화된 존재가 되지 않겠나 싶다.

이념(理念, ideology)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인간·자연·사회에 대해 규정짓는 현실적인 의식의 형태를 가리킨다. 또한 정치경제학적으로는 상부구조의 하나를 의미한다. 현대적 의미는 나폴레옹이 자신의 반대자들을 이데롤로그(ideologues) 즉 ‘관념학파’로 부르면서 탄생하였다.

인간은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의 신념이나 이념을 갖는 것을 잘못된 것이라 폄훼하거나 평가할 수 없다. 다만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지금의 이념갈등은 개인이나 집단만 대립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국민이 찬성 혹은 반대를 결정함과 동시에 이념 갈등의 블랙홀로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떤 이념도 선택하지 않았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소수에 의해 이념을 선택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안을 선점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전개시킬 유리한 상황을 만든 소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이 다른 사람들 에게 한 편을 선택해야 하며 되도록 자신에게 안전한 편을 선택하라고 무언의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아울러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향해 폭언과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다.

정치적 이념과 종교적 신념에 대한 갈등에 대한 해결 방안은 오래된 것이기도 하지만 복잡하고 윤리적이거나 도덕적문제가 아닌 개인의 철학이라 여겨지는 반면 확연하게 구분되어지는 감정이기에 파생되는 위험이나 기회비용의 손실이 매우 높다. 세상은 복잡 오묘한 것이라 어느 변수가 작용하면 겉잡을수 없는 혼란이 오기도 한다. 이념은 개인 또는 집단 정체성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바꾸려하거나 강요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개인이나 집단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각자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고 그에 따라 추구하는 이념이나 지향하는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 서로의 생각과 시선의 방향이 틀림이 아닌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그래야 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갈등을 최소화 시키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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