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맑음강릉 32.4℃
  • 구름조금서울 29.4℃
  • 구름조금대전 29.5℃
  • 맑음대구 32.7℃
  • 맑음울산 30.6℃
  • 맑음광주 29.3℃
  • 맑음부산 26.9℃
  • 구름조금고창 29.4℃
  • 구름조금제주 30.5℃
  • 구름조금강화 26.0℃
  • 맑음보은 29.0℃
  • 구름조금금산 29.1℃
  • 구름많음강진군 30.1℃
  • 맑음경주시 32.5℃
  • 맑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숨n쉼]코로나로 바뀐 관광,  수원화성

 

이제는 당황스럽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파장이 어디까지 일지? 이미 경계의 선을 넘은 지는 오래다. 전 세계의 모든 국가와 산업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끝을 예상할 수 없는 것이 더 큰 걱정이다. 종식을 선언하는 국가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국가는 재유행을 걱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도권뿐만 아니라 중국의 베이징도 최근 징후에 민감한 이유이다. 재유행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지만, 사회 전반에 걸쳐 미래준비를 위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관광 또한 코로나로 인한 트렌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이달 16일 의미 있는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비대면(Untact) 시대의 국내 관광행동 변화이다.


지난 1월 20일부터 5월 30일까지 21주간 통신사의 빅데이터로 국내 관광객의 이동패턴과 행동변화를 분석했다. 근거리(Short distance), 야외활동(Activity) 가족 단위(Family), 자연 친화(Eco-area), 인기 관광지(Tourist site) 관광 수요회복 조짐은 아직(Yet)이란 키워드를 뽑아내 SAFETY(안전)란 말로 정리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영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관광도 변화시키고 있다. 수원화성은 한국관광공사에서 분석한 안전(SAFETY)의 대표적인 관광지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수원화성 내 대표적인 장소는 행궁동 감성카페이다. 낙후된 원도심이었던 과거에 2013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통한 기반시설 조성, 2016년 수원화성 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규제 완화, 루프탑(옥상) 허용 등이 큰 영향요인이었다.


다양한 카페와 특색있는 먹거리가 입점되기 시작했고, 이후 성황을 이루었다. 부정적일 것 같았던 코로나 영향은 특색있는 원도심 감성 콘텐츠와 수원화성이라는 장소적 특성이 시너지로 작용하여 더더욱 주목받고, 독특한 여가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다음 장소는 용연이다. 용연은 수원화성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최근에 큰 변화가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내보다는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관광트렌드 변화와 주변 상권의 절묘한 마케팅전략에서 시작되었다. 화홍문 인근 카페에서 방문 고객들을 위해 바이러스 영향이 덜한 야외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커피, 와인, 돗자리, 꽃 등이 포함된 감성 피크닉 세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성공이었다. 


주말뿐만 아니라 덜한 주중에도 많은 방문객과 카페 고객이 용연 주변을 수놓고 있다. 푸르름이 더해지고 있는 현재는 용연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확장되고 있는 분위기다. 보고 있자면 옛날 추억의 감성 소풍이 재연되고 있는 것 같다. 


요즈음 새롭게 유명 SNS의 해시태그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곳이 있다. 창룡문, 연무대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자녀 생일 등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 주는 대표적인 장소로 급변모되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은 옷을 입고 고즈넉한 옛것을 간직한 창룡문과 연무대를 배경으로 함께 힐링하고 기념하기 위해 기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수원화성은 코로나19가 만든 관광트렌드, 안전(SAFETY)의 대표적인 장소이다. 참 힘든 시기이다. 수원화성은 삶의 활력 창출을 통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관광지의 역할을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재 멈춰있기는 하나, 밤이 주는 즐거운 정감 화성행궁 야간 재개장, 2020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100선으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수원화성 야경과 연계된 성곽길 야간투어, 8월에 예정되어 있는 수원문화재 야행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용연에서는 특수조명과 영상이 어우러진 야간 상설 특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주간의 감성 피크닉과 야간의 성곽길 투어까지 연계할 예정이다. 아직 우리 생활은 코로나와 함께하고 있다. 수원화성의 운영은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활력을 수원화성에서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제공하고 싶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