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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 모임 가진 평택경찰서 ‘말썽’

만호생활안전협의회 회의 참석
고위 간부들 술자리도 동행
B과장 확진자 밀접접촉 사실
뒤늦게 드러나 자가격리 소동

“확진 판정 받았으면 큰일날 뻔”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에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것을 비웃듯 평택경찰서가 방역대응을 무시한 채 모임을 갖고 이 과정에서 일부가 자가격리를 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더구나 경찰청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경찰 관련 모임 자제 지침을 내렸지만 고위 간부 등이 모임에 참석해 술자리까지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말썽이다.


평택경찰서는 지난 1일 관내 만호(파출소)생활안전협의회 정례회의를 평택시 포승읍사무소에서 열고 인근 식당에서 회식을 진행했다.


이날 월례회의에는 A서장과 B과장, C파출소장 등 경찰 고위 간부들이 참석해 마스크 착용 없이 생활안전협의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술자리도 동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과장이 모임 이전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일부 직원들과 함께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소동도 벌어졌다. B과장과 직원들은 밀접 접촉자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현재는 근무 중이다.


B과장은 “만호생활안전협의회 참석 이전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고, 월례회의 참석 당시는 그 사실을 몰랐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사실을 통보 받고 일부 직원들도 함께 자가 격리 조치에 들어갔으나 음성 판정이 나와 별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확인 요청에 대해 평택경찰서 한 직원은 “자가 격리된 직원들이 없다”고 밝혀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평택경찰서는 직원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시켜놓고,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생활안전협의회 위원들에게는 별다른 조치를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호생활안전협의회 일부 위원들은 “만호파출소에서 연락은 왔지만, 자가 격리를 하라는 별도의 지시는 없었다”며 “고기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C파출소장이 술을 일일이 따르는 등 분위기는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만약 B과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면 어떻게 될 뻔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 안모 씨는 “주민들에게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주민센터를 개방하지 않으면서 정작 경찰에게는 읍사무소를 개방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모임을 가진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론보도>

본지 지난 6월 26일자 지역면에 "코로나19 확산 속 모임 가진 평택경찰서 '말썽'"이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만호파출소장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생활안전협의회 모임을 진행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아울러 만호파출소장은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경찰서 과장이 코로나 양성자와 2차 접촉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참석한 생활안전협의회 위원 전원에게 일일이 전화해 간접접촉자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인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자가에서 있어 달라고 당부하는 등 주의사항을 알리는 한편 회원 전체 카톡방에 2회에 걸쳐 공지사항을 올려 위원들이 알 수 있도록 해 방역지침을 준수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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