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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89억 투입해 대중교통 불편한 곳에 청소년 시설 조성

10년도 안된 건물 리모델링 위해 막대한 예산 투입

일부 시의원들도 예산 과다투입·우선 순위 문제 제기

 

남양주시가 8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활용도가 낮은 유기농테마파크를 청소년시설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과다한 사업비 투입과 효율성 여부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남양주시는 조안면 북한강로에 위치한 기존 유기농테마파크를 댄스를 특화로 숙박과 연습, 공연 나아가 지역 축제와 연계될 수 있는 시설 조성을 통해 청소년의 문화적 삶의 질과 향상에 기여하고 지역문화 및 관광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가칭)사암유스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위해 시는 설계비 3억5000만원, 공사비 85억5000만원 등 총 8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박물관 3575㎡와 파머스마켓 1325㎡ 등 연면적 4900㎡를 숙박시설과 공연장,컨퍼런스룸 등으로 리모델링을 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6월에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일각에서는 기존 박물관과 파머스마켓 건축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데다 아직 10년도 안된 건물인데 또다시 거액을 들여 리모델링공사를 추진하기 전에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우선 마련하고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청소년 댄스를 특화로 할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데다 청소년 댄스동아리들은 학교나 가까운 체육문화센터 또는 주민자치센터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자칫 ‘제2의 유기농박물관과 파머스마켓’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시민 A씨는 “시민 입장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용도변경은 이해가 가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장소에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을 한다는 명분으로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을 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마치 위에서 지시하니까 세부적인 운영계획도 없이 사업부터 진행하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시의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400억 가량 투입된 유기농테마파크가 2011년 9월에 개관했다. 운영 활성화에 대한 확고한 방안도 없이 10년도 안된 건축물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89억원이나 쏟아 붙는다는 것은 문제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의원도 “시의회나 시민들이 생각하는 예산집행 우선순위와 시장과 집행부가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우선 추진할 사업은 아니다”며 집행부의 사업추진 타당성을 비판했다.

 

시는 이같은 시민과 시의원들의 우려에 “자연권수련시설로 조성해 청소년들이 다시 오고 싶은 시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공무원 연수나 지역사회·단체 등의 교육 및 회의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남양주 = 이화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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