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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함께하는 오늘] 봄날에 연애

                   봄날에 연애

 

                              양 선 희

 

봄을 타시나 봐요

 

당신도 타고 싶어요

 

사나운 꿈을 연명장치처럼 붙들고 산 날

흔들린다

 

그가 내 집을 물어뜯는다

구멍을 만든다

 

새순을 꿈꾸는 나

끄집어낸다

 

그가 나의 골 깊은 겨울을

벗기고, 씻긴다

 

내 몸 샅샅이

색들이 살아난다

 

봄 탄다

 

 

양선희

1960년 경남 함양 출생,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졸업, 구름감상협회 회원이며, 사진 찍는 일과 커피, 꽃을 좋아한다. 북카페 ‘봄날에 연애’를 열었다. 시집 ‘일기를 구기다’, ‘그 인연에 울다’, 에세이집 ‘엄마 냄새’, ‘힐링커피’, ‘커피비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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