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9℃
  • 서울 25.5℃
  • 흐림대전 26.8℃
  • 구름많음대구 27.2℃
  • 구름많음울산 25.6℃
  • 흐림광주 26.4℃
  • 흐림부산 25.6℃
  • 흐림고창 27.7℃
  • 흐림제주 27.9℃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6.3℃
  • 흐림강진군 26.2℃
  • 구름많음경주시 26.0℃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파주병원 탈출 확진자, 치료 후 구속영장 신청 검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 탈출 한 뒤 만 하루 넘게 도주극을 벌이다 붙잡힌 50대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버젓이 서울 도심을 활보하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확진자가 입원 치료를 받는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주경찰서와 보건당국은 파주병원을 탈출한 A(50대·평택 177번)씨를 19일 오전 1시 15분쯤 서울 신촌 한 커피숍에서 붙잡아 파주병원에 재입원 시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오전 0시 18분쯤 병원을 탈출했다. 오전 8시쯤 병원 직원이 A씨가 격리 치료받던 병실에 배식하러 들어갔다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신고했다.

 

A씨는 푸른색 계열의 환자복 바지와 흰색 민소매 티를 입었고 흰색 슬리퍼를 신은 채 병실을 나섰다. 간호사들이 업무를 보는 공간에서 바닥에 엎드려 기어서 출입문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4시 30분쯤 파주 조리읍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A씨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머물렀다. 오전 9시쯤 커피숍 매장 전화기로 지인과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매장을 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해 인근 종교시설로 몰래 들어간 뒤 10시간 넘게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오후 11시 10분쯤 종로에서 버스를 타고 신촌 쪽으로 이동, 24시간 운영되는 카페를 찾은 A씨는 CCTV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때를 빼곤 계속 마스크를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는 들고 탈출했지만 유심칩을 뺀 후 무료 와이파이로만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파주병원에 재입원한 A씨를 치료한 뒤 탈출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A씨와 동선이 겹친 파주경찰서 소속 형사 4명 등을 자택 대기 조치했다.

 

이날 평택시는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 후 평택시 등 관련 기관 등과 협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사안이 중대해 구속영장 신청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감염돼 15일 파주병원에 입원했다.

 

[ 경기신문 / 파주 = 고태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