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던 ‘함바 브로커’ 유상봉(74)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오후 12시15분쯤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노상에서 유씨를 붙잡아 강제 구인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 4·15 총선에서 무소속 윤상현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허위사실로 경쟁상대인 안상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진정서와 고소장을 써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돌연 잠적한 유씨는 그간 휴대전화 대신 공중전화를 사용하며 이동,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씨가 달아난 것으로 보고 강제 구인에 나섰다. 이어 추적을 벌인 끝에 나흘 만인 이날 유씨를 붙잡았다.
앞서 경찰은 지역구 선거에 불법으로 개입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윤 의원의 4급 보좌관과 유씨의 아들을 지난 10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잠적하면서 진행 못 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4일 받도록 할 계획"이라며 "영장실질심사 시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