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8 (일)

  • 흐림동두천 26.5℃
  • 구름많음강릉 28.3℃
  • 흐림서울 27.4℃
  • 흐림대전 26.1℃
  • 구름조금대구 26.7℃
  • 맑음울산 27.0℃
  • 구름조금광주 27.1℃
  • 구름조금부산 27.2℃
  • 구름많음고창 27.1℃
  • 맑음제주 28.2℃
  • 흐림강화 27.6℃
  • 흐림보은 24.8℃
  • 구름많음금산 24.7℃
  • 맑음강진군 27.7℃
  • 맑음경주시 25.7℃
  • 맑음거제 27.3℃
기상청 제공

평택시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마구잡이 공사 논란

시, 민원 제기됐지만 지금껏 시정조치는 '깜깜'
업체 '밀어붙이기식' 공사로 시민 불편만 가중
태풍 하이선에 이식된 나무 뿌리째 뽑혀 '말썽'

 

평택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추진 중인 ‘도시 숲’ 조성 공사를 ‘막무가내’로 진행하면서 시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더욱이 9월 초 10호 태풍 하이선이 지나 간 후 일부 ‘미세먼지 차단 숲’ 공사 현장 이곳저곳에 이식한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쓰러지는 등 각종 민원이 유발되면서 시민들이 관리 감독 소홀을 지적하고 나섰다.

 

15일 시에 따르면 평택시는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을 위해 ‘포승2산단(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678-1번지 일원)’과 ‘추팔산업단지(평택시 팽성읍 추팔산업단지 내 외부 녹지대 일원)’ 2곳에 각각 17억 원과 12억9천700여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시는 이에 따라 포승2산단의 경우 9월 1일부터 11월 8일까지, 추팔산업단지는 6월 26일부터 11월 14일까지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2곳의 현장 모두 ‘밀어붙이기식 공사’ 탓에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곳 현장은 지금껏 ‘보행자 통행로’조차 제대로 만들어 놓지 않고 인도를 파헤쳐 놓은 것도 모자라 각종 자재까지 쌓아 둔 채 공사를 강행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코스트코 평택디포 경계 녹지를 미세먼지 차단 숲으로 조성 중인 포승2산단 현장은 최근 세륜 시설 및 비산먼지 가림막 설치 그리고 인도 위 자재 적치 등의 민원이 발생했으나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시민들은 “공사 현장에 안내표지판도 세워 놓지 않은 상황에서 인도를 마구잡이로 파헤쳐 차도로 통행해야 하는 지경”이라며 “공사 현장 뚝 떨어진 곳에 플랜카드만 걸어 놓고, 막무가내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은 또 “비가 오고 난 후 도로 곳곳에 공사차량에서 묻어 나온 흙들이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는 것은 물론, 도로가 흙바닥이 되었다”며 “평택시에 민원을 넣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도 없이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포승2산단 지역주민들 역시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후 공사 현장에서 이식한 나무들이 곳곳에 쓰러졌다”면서 “지금은 쓰러진 나무들을 세워 놓기는 했지만 제대로 살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차단 숲 공사 현장과 관련한 민원이 들어와 환경오염 방지대책을 수립 중에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늘어놓았다.

 

한편, 미세먼지 차단 숲 사업은 정장선 평택시장의 공약 ‘미세먼지와 환경오염 걱정 없는 쾌적한 환경조성’ 실천 과제 중 하나다.

 

[ 경기신문/평택 = 박희범·노성우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