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574돌을 맞아 의류업계부터 유통가까지 ‘한글’ 특별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젊은 세대들을 사로잡고 있다.

의류업계 중 ‘빈폴’이 영문과 한글을 조합해 만든 독특한 모양의 상징으로 적극적인 한글날 홍보에 나섰다.

모자가 달린 상의, 민무늬 상의, 모자, 양말 등 각종 의류에 적용한 한글날 특별 상품을 출시하고, 오는 18일까지 해당 제품을 구매 시 추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널디’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활용한 널디 고유 문양을 적용해 ‘널디 활동복’을 출시했으며, K2도 지난 9월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로고를 한글로 표기하는 것은 물론, 옷 곳곳에 한글 도안을 입힌 한글날 특별 상품을 내놓았다.

매년 한글날 묶음 상품을 선보인 귀금속 업체 오에스티(O.S.T)는 올해 한글과 무궁화의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린 상품을 출시했다. 손목시계, 재활용 가방으로 구성된 묶음 상품에 무궁화 메모지 스티커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주문생산 플랫폼 ‘카카오 메이커스’는 세종대왕과 훈민정음, 한글 보급에 앞장선 주시경 선생의 업적을 모티브로 했다. 한글날 상의, 우리말 각인 은가락지, 곤룡포 휴대전화 보호 상자, 훈민정음 면 손수건 등 다채로운 제품을 내세웠다.

유통업계는 세븐일레븐이 ‘김좌진 장군 독립서체’를 선보이고 자체 상품의 포장에 적용하는 등 적극적 애국 홍보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김좌진 장군 서체 복원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한글날을 기념해 해당 글자체를 무료로 배포한다.

이마트24는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최신 유행 소품인 ‘마스크 끈’에 순우리말 ‘아리아리’의 한글 자모 ‘ㅇ’을 형상화한 그림말을 적용했다.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실용성까지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이마트24 측의 설명으로, 해당 마스크 끈은 선착순으로 고객 6000여 명에게 제공된다.

와인 수입사 ‘와라넬라’는 국내 수입 와인으로는 최초로 전면 상표의 명칭을 한국어로 표기한 ‘몬테스 알파 소비뇽 커버 한글 상표’를 출시하고, 스타벅스 또한 한글날에 맞춘 상품으로 용비어천가 일부를 만들어 표현한 ‘우리 한글 머그’를 출시한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한글날 에디션은 신선한 이미지와 한정판 제품을 찾고, 가치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들의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에게 복고가 새롭게 여겨지는 것처럼 영어와 달리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한글을 변형하고 제작한 제품은 젊은 세대에게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