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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을 대하는 극장의 자세는?

극장 레퍼토리 시즌 운영... 미래극장 ... 디지털 시대 공연의 확장
경기아트센터, 다양한 고민과 의견 나누는 장 마련
이우종 사장, 상반기 레퍼토리 시즌제 평가 및 향후 방향 고민

팬데믹 상황 속 극장들은 살아남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아트센터가 최근 공개한 ‘코로나19 특별 포럼’ 영상에서는 7명의 전문가가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제와 대담 형식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포럼 영상의 주요 내용을 주제별로 나눠 정리해 보았다.  

 

 

◆계획할 수 없는 시대, 극장의 레퍼토리 시즌 운영


안호상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장은 국립중앙극장장으로 있을 당시 국립극장의 시즌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레퍼토리 시즌제가 모두에게 유리한 방식은 아니다”라며 무조건적인 모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시대적 요구에 맞는 작품과 기획 및 제작, 마케팅을 총체적으로 지휘하는 핵심 집단 등 견고한 제작 시스템이 갖춰져야 레퍼토리 시즌제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와 코로나 이후 공연의 변화와 관련, ‘장르 및 제작 주체별 승자 독식의 심화’, ‘시즌 기간의 축소 및 계절별 축제 중심으로의 전환’, ‘로컬 관객과 아티스트, 콘텐츠간의 밀착’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각각에 맞는 콘텐츠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산문화예술회관 이용관 대표이사는 시즌 방식에 대해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을 정리해 전달하며 시즌 방식 출범 이전에 체계적인 준비가 선행돼야 함을 언급했다. 

 

경기아트센터 이우종 사장은 올 상반기 운영한 레퍼토리 시즌제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공연예술무대의 시·공간적 확장(미래극장)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비대면 공연들의 다양한 시도를 소개하면서 “극장이 어떤 주제를 보여줘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각각의 주체가 된 개인을 연결시켜 소통의 과정과 결과가 미래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에 이어 이뤄진 대담에서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이 상황이 한편으로 인류의 재탄생 과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 인류가 갇힌 상황에서 팬데믹 이후 모든 것의 의미가 달라져 새로운 연결의 가능성을 탐험하며 새로 태어나는 듯하다”고 말했다.

 

원 감독은 현재 준비 중인 공연 ‘미래극장’을 소개하면서 극장과 예술의 새로운 시도 속에서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에 대해 이 감독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디지털 시대 공연의 확장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지혜원 교수는 공연이 영상화된 사례를 성격 및 시대별로 구분해 소개하면서 영상화 사업 방향과 유통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

 

지 교수는 공연의 영상화에 대해 “시간성은 라이브 스트리밍에선 살아있지만, 공간성과 함께 관람하는 사람들 간 상호작용인 관객성이 사라지는 형태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한다”며 “공연의 속성을 유지하면서 정체성을 확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극장르이냐, 극장르가 아니냐’ 역시 고려할 지점으로 지적했다.

 

 

이외 연극의 영상화와 제작, 유통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현장에서 겪는 현실적 어려움도 구체적으로 밝히는 등 고민이 필요한 부분을 상세하게 짚었다.

 

이어 경기도극단 김정 상임연출과의 대담에서 공연이 영상으로 대체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부터 영상화 작업 시 겪는 실무적 고민을 질의와 응답을 통해 풀어냈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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