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던 마스터플러스병원의 격리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키로 했다.
병원 내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는 등 진정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 5층 병동에서 환자와 보호자 등 8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보건당국은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의료진 등 565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 검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속출했고 3층에서도 3명이 양성 판정됐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 3∼5층 병동을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 조치한 뒤 확진자를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하고 음성 판정된 환자 등에 대해서는 재검사에 들어갔다.
지난 13일부터는 추가 확진자가 1일 7∼9명 나오던 기세가 꺾기고 1∼3명으로 줄었다. 다만 이날 자가격리 중 확진된 이 병원 직원의 가족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됐다. 이날까지 의정부시가 집계한 확진자 수는 총 67명이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의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크게 확산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67명 중 확진자 가족인 4명을 뺀 63명은 확보된 명단에 있거나 자가격리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 병원 4층 병동에 격리된 57명은 재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됐다.
보건당국은 20일 낮 12시를 기해 4∼5층 병동 코호트 격리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 병원 5층 병동은 현재 비어있는 상태다.
또 3층 병동 격리를 풀면서 이 병원에 내려진 임시 폐쇄(집중관리업소) 행정 명령도 해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가격리자 중 확진자가 1∼2명 더 나올 수 있으나 지역사회 확산은 일단 막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병원 임시 폐쇄가 해제되더라도 당분간 정상 진료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의정부 = 박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