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대파하고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kt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16차전에서 5타수 2안타 4타점을 친 유한준과 6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황재균, 5타수 3안타 2타점을 친 장성우 등 베테랑들의 활약에 힘입어 17-5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78승 1무 60패(승률 0.565)가 된 kt는 2위 LG 트윈스(78승 3무 59패·승률 0.569)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을 이어갔다.
kt는 또 리그 6위 KIA 타이거즈(70승 66패·승률 0.515)와의 승차를 7경기 차로 벌려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가을야구에 진출하게 됐다.
5경기를 남긴 kt가 전패를 하고 8경기를 남긴 KIA가 전승을 하더라도 kt가 승률에서 앞선다.
kt는 이날 경기 초반 두산 선발 유희관을 공략하지 못해 5회까지 6안타 1득점을 얻는 데 그쳤지만 6회부터 두산 불펜진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확정했다.
1회초 선두타자 조용호의 좌전안타와 강백호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kt는 유한준의 2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조용호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kt는 3회말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조수행에게 중전안타, 정수빈에게 번트안타. 최주환에게 우전안타 등 연속 안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한 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유격수 병살타 때 3루에 있던 정수빈을 홈을 파고들어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kt는 4회에도 두번째 투수 소형준이 2사 1, 2루에서 조수행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줘 1-3으로 끌려갔다.
kt의 반격은 6회부터 시작됐다.
유한준의 우익수 플라이 때 상대 우익수 조수행의 포구 실책으로 타자주자가 살아나간 kt는 장성우의 우측 안타로 두산 선발 유희관을 끌어내렸고 이어 김민혁 타석 때 대타로 나온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배정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뽑은 kt는 문상철의 좌익수 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심우준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조용호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kt는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뒤 강백호가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유한준의 3타점 좌중간 2루타로 3점을 더 뽑아 8-3으로 달아났다.
kt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장성우의 우측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하는 등 6회에만 8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며 9-3으로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kt는 8회에도 2사 1루에서 유한준의 좌전안타로 1, 2루 득점 기회를 잡았고 장성우의 좌익선상 안타 때 상대 수비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고 강민국의 우전안타, 배정대의 내야안타로 1점을 더 뽑아 12-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kt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송민섭의 2타점 3루타, 심우준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고 이후에도 홍현빈의 볼넷, 황재균의 중전안타, 강백호의 우전안타, 정주후의 볼넷 등으로 2점을 더 뽑는 등 한 이닝 8득점의 빅이닝을 다시 만들며 17-3으로 크게 앞섰다.
kt는 8회말과 9회말 1점씩을 내줬지만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9-8, 1점 차 신승을 거두고 50승 1무 90패(승률 0.357)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9위를 확정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