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30.1℃
  • 구름많음강릉 33.5℃
  • 구름조금서울 32.2℃
  • 구름많음대전 33.2℃
  • 구름많음대구 35.6℃
  • 맑음울산 33.8℃
  • 구름조금광주 34.2℃
  • 맑음부산 31.5℃
  • 구름조금고창 33.4℃
  • 맑음제주 34.7℃
  • 구름많음강화 28.4℃
  • 구름많음보은 31.4℃
  • 구름많음금산 32.9℃
  • 구름조금강진군 33.9℃
  • 맑음경주시 37.9℃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수원, 공연장 부족현상 심각 ‘대책 있나?’

中 - 턱없이 오르는 대관료, 갈 곳 없는 예술인
공연장 부족문제와 함께 예술인들을 또 한번 울리고 있는 것은 최근 잇따라 오르고 있는 공연장 대관료 문제다. 수원 예술인들은 “공연할 장소도 부족한데 대관료가 너무 높게 올라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문화의전당은 하반기 대관료를 상반기보다 2배에서 4배까지 인상시켜 예술인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공연장의 경우 오전 사용료가 15만원에서 62만원으로, 오후는 23만원에서 62만원, 저녁시간대는 31만원에서 62만원으로 올랐다. 결국 오전 사용료는 약 4배, 오후는 3배, 저녁 시간은 두배 정도로 가격이 상승했다. 소공연장 등 다른 시설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기본사용로 이외에도 부속시설 사용료가 일부 인상됐다.
특히 스텝추가지원비와 무대장치 ‘덧마루’ 사용료 등은 기존에 없던 항목이어서 이용자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 대관료 대폭인상에 대해 문화의전당 대관 담당자는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당시 10년 가까이 한번도 대관료가 오른적이 없다”며 “서울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 등과 비교하면 비싼 편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반면 예술인들은 이번 대관료 인상에 대해 서운함을 내비치고 있다. 수원 예총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공청회 때만해도 대관료는 인상하지 않겠다고 관계자들이 장담하더니만 한꺼번에 어떻게 이렇게 많이 올릴 수 있느냐”며 서운함을 나타냈다.
음악협회 회원인 김모씨(인계동.40)도 “경기도에 있는 시설인만큼 이곳 실정에 맞춰야지 서울에 맞추는 것이 말이 되냐”고 항의했다. 또 “시설면이나 장비면에 있어서도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서울 공연장에 비해 훨씬 부족한데 요금만 서울 따라가면 되느냐”고 반발했다.
대관료 인상은 수원청소년문화센터도 마찬가지다. 센터는 얼마전 관련 조례를 개정해 기본사용료와 부가장비 이용료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7월부터 적용되는 대관료 인상폭을 보면 공연장인 온누리아트홀 오전 사용은 7만원에서 9만5천원, 오후는 9만원에서 12만원, 저녁은 11만원에서 15만으로 각각 인상됐다. 이와 함께 기존에 사용료를 거의 받지 않던 부속시설 장비들을 세부화하고 사용료를 부가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요금을 받지 않던 부속시설의 경우 감가삼각비를 감안해 사용료를 받게 됐다”며 “그렇지만 도문화의전당에 비교하면 센터는 오른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아마추어 음악동호회 관계자 박모(정자동.29)씨는 “센터를 대관하려는 수요가 늘자 대관료부터 인상한 것 아니냐”며 “수원시가 공연장소가 부족해 급급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위탁으로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이 대관료를 인상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실제로 청소년문화센터는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관이 어렵게 되자 이곳으로 몰린 예술인들로 인해 연말까지 대관 일정이 거의 다 찬 상태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렇게 예술인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두 공연장들은 서비스 확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관료 인상은 피부에 와닿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예술인들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