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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김포한강하구 찾은 ‘개리’… 조류 학계 비상한 관심

 

김포 한강하구 농경지에서 겨울철새인 ‘개리’가 관찰됐다.

 

‘개리’는 2006년부터 개체 수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한강하구에서 관찰되고 있지 않았지만 최근 김포한강하구에서 노닐고 있는 개리가 관찰돼 조류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가금화되어 기르고 있는 거위는 ‘개리’를 개량하여 만든 종으로, 사실상 ‘개리’가 거위의 원조인 셈이다.

 

‘개리’는 날개길이 41~48㎝, 꽁지길이 11~17㎝로 10월에서 이듬해 4월 사이에 볼 수 있다. 옆머리와 뒷머리·머리꼭대기·뒷이마·뒷목은 붉은 갈색이고, 턱밑은 연한 적갈색, 목·뺨·옆 목은 흰색으로 겨울철새다.

 

그동안 파주시 산남습지와 대동리 습지에 300여 마리의 북상개체가 잠시 머물고 간 것이 관찰되기도 했으나 올해는 한강하구와 주변 농경지에서 400여 마리의 큰기러기 무리에 섞여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주로 물가를 좋아하는 ‘개리’는 한강사구 내에서 관찰되기 때문에 농경지에서 관찰되는 것은 흔하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남아있는 5만여 마리 중 80%가 몽골에서 서식하며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리’는 러시아, 중국과 접해있는 몽골 동부 다구르(Daguur)가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관계자는 “‘개리’는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겨울철새로, 김포 한강하구를 찾아온 것은 반가운 일이다.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위해 무엇보다 한강하구 배후 농경지는 반드시 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김포 = 천용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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