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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집합금지’는 남의 말...골프장 ‘3·4인 플레이’ 성황

5인 이상 모임금지, 골프장은 제외
경기도내 골프장, 주말 예약 성황
‘3인 플레이’·‘노 캐디 4인 플레이’
“이합집산 적어”...실내시설은 뺏나

 

연말연시 정부의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및 ‘5인 이상 집합금지’에도 실외골프장(이하 골프장)은 ‘3인 플레이’ 구성 등의 방식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어,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8일 카카오골프예약을 통해 검색한 결과, 연휴인 이번 주 주말 양일간 오후 시간대의 경기도내 골프장 예약은 상당수 매진이거나 예약 가능한 팀이 단 몇 팀만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소위 ‘골프8학군’이라 불릴 만큼 골프장들이 밀집한 용인 지역 및 경기 남부 지역 골프장들의 경우, 상당수 예약이 이미 꽉 찼거나 1~2팀 규모의 잔여 예약만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0시부터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골프 플레이어 4명에 캐디 1명 구성으로 이뤄지던 5인 플레이 또한 금지 기준에 적용됐다. 여기에 24일 특별방역대책을 전국으로 확대 적용시켜 빈틈없는 방역 태세를 강조했다.

 

이 때문에 언론에서는 수도권 내 골프장 예약이 한 때 3000건 이상 취소됐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여기에 한국골프장경영협회도 지난 22일 전국 회원사 골프장에 대해 영업을 금지 또는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대신, 전보다 더 엄한 기준을 적용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자는 취지다. 특히 성탄절이던 지난 25일과 2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1241명, 1132명을 기록해 오래 전부터 방역 경고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 상태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오히려 5인 이상 규정을 이용해 ‘3인 플레이’나 ‘노(NO)캐디 4인 플레이’를 구성하는 식의 영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예 카카오골프예약을 비롯한 일부 골프장 예약 웹사이트에는 라운드 가능 인원을 홈페이지 메인에 띄워 안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골프장 필드 특유의 탁 트인 환경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가 수월하고, 이로 인한 방역수칙 지키기도 가능하다는 반론을 제기할 수 있겠다.

 

이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겨울 스포츠 시설 폐쇄조치 가운데 골프장이 빠졌다는 취재진 질문에 “행위의 특성만 놓고 보면 골프장은 야외 이합집산 반복 등 특성을 비교할 때, 다소 정도나 강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골프장 또한 실외스키장처럼 시설 내 탈의실이나 공공식당 등 ‘3밀(환기가 적은 밀폐 공간, 다수 이용자 밀집, 1m 이내 밀접 접촉)’ 환경의 위험요인 또한 갖고 있어 안심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겨울철 추위로 실내 이용이 잦은 특성을 감안하면 감염 주의는 더더욱 요구되는 현실이다.

 

심지어 지난 22일 기준 국내 입국자 중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는 당국의 확인도 나온지라, 상향된 코로나19 방역 난이도 속에서 감염 차단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당국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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