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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주 연장, 소상공인 고통은 두 배

집합금지 연장, 극단적 선택 나오기도
헬스장 커뮤니티 ‘오픈시위 릴레이’ 항의
부족한 지원금...집합금지 차등에 불만↑
소상공인 체감경기·매출 급락 ‘악화일로’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로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생존권 위협으로 치닫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1일 한 헬스장 관장의 극단적 선택이 새해 소상공인층을 뒤흔들었다. 대구달서경찰서에 따르면 당일 오후 6시께 대구 달서구 상인동의 한 헬스장 관장이 “가족에게 미안하다”란 유서를 남기고 헬스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에 헬스장 관련 카페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의 방역 조치 연장으로 소상공인층이 겪는 경영난이 생존권 위협 끝에 이 같은 참극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의식 때문이다.

 

 

정부는 코로나19 3차 재확산으로 현행 거리두기 단계별 조처 및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이달 4일부터 17일까지 연장했다. 이로 인해 5인 이상 집합금지, 헬스장 같은 실내체육시설 등에 내려진 집합금지 또한 연장된다.

 

거리두기 연장에 대한 여론 반발을 진화하고자 정부는 소상공인에 100만~300만원의 피해 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끝을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과 거리두기 조치 연장, 임대료 등 고정비용 등을 감안하면 정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학원과 스키장은 영업을 허용하고 헬스장 등 일부 업종은 금지하는 등 집합금지 기준 차등이 불만을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급기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역조치 위반 과태료를 받더라도 정부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의 ‘오픈시위 릴레이’ 예고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집단 항의는 소상공인층의 경영난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신호로 읽히는 모습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조사한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상공인층의 체감 경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51.6으로 전월 대비 28.3P 급락했다. 올해 1월 전망 경기 BSI 또한 89.8로 전월 대비 6P 떨어진 암울한 전망을 그려냈다.

 

업종별로는 비대면 영업으로의 전환 여부가 경기 체감 지수를 극명하게 갈랐다. 원격 교육 등 언택트 방식으로 대체된 교육·서비스업, 부동산 중개업의 체감 BSI는 65.0, 63.4로 전체 하락세 속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스포츠·오락 관련 업종은 29.5로 전월대비 -42.8P 더 떨어지는 등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 통계에서도 소상공인층의 타격은 극심한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 관리 사이트인 한국신용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1~27일 기간 동안의 서울시 소상공인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42%를 기록했다. 경기도 소상공인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5.75%, 전주 대비 -22.79%로 집계됐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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