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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교육감 "새로운 기준 수립...먼저 온 미래교육에 대비"

올해 동아시아시민교육 전면화 원년..."아이들 삶에 큰 힘 될것"
에듀테크기반 미래교육, 기후.생태환경교육, 안전망 구축도 적극 추진

 

 코로나19로 시작해서 끝난 2020년이 지나갔는데.

 

코로나19로 닫힌 교문을 바라보며 학교가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를 절실히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비단 저만이 아니라 모든 교육 구성원, 시민들께서도 같은 느낌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1년 내내 희망과 좌절의 반복 속에서도 코로나19가 주는 신호와 교훈을 온전히 받아들여 ‘방역은 철저히 하고, 배움은 잇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수도권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인천교육은 학교 방역의 표준을 만들어 냈고 온·오프라인, 허락된 모든 시간과 공간에서 학습과 돌봄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육가족과 시민 모두가 함께 해주신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취임 이후 2년6개월 동안을 간략히 되돌아보면. 

 

그간 인천교육은 수많은 파도를 온몸으로 맞으며 견뎌왔습니다. 그 중에서 코로나19는 우리 학교의 일상을 모두 집어삼킨 거대한 파도였습니다.

 

그러나 능숙한 파도타기 선수는 파도를 탓하지 않고, 파도의 흐름을 잘 읽고, 타고 넘는 것처럼 우리는 코로나19를 직시하고, 교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코로나로 인한 교육변화를 ‘먼저 온 미래’로 규정했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왔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올해 인천교육 목표는 어떻게 설정했는지.

 

‘먼저 온 미래’의 비전을 2021년 표어로 만들어 ‘인천을 품고 세계로, 우리인천교육’이라고 정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열린도시 인천’에서 ‘먼저 온 손님이자 주인인 인천사람’으로 성장하고 ‘평화, 공존, 번영의 가치’를 실현하는 ‘동아시아시민·세계시민’으로 자라는 인천교육을 실현하자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새로운 교육기준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것은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이며, 우리 인천교육의 나침반입니다.

 

 올해를 동아시아시민교육 전면화의 원년으로 선언했는데.

 

예, 그렇습니다. 2020년까지가 인천미래교육의 브랜드인 동아시아시민교육의 준비기였다면 2021년은 전면화의 시기입니다.

 

‘인천을 품고’라는 비전 아래 인천 바로 알기 답사와 민주로드, 강화에듀투어, 인천평화학교 건립, 책읽는 도시 인천 만들기, 마을 연계 동아시아시민교육, 학생의 사회·교육 참여사업 등을 추진합니다.

 

또 청소년 동아시아 역사 기행, 청소년 평화캠프 등 국제교육교류, 우리역사 바로 알리기, 5개 국어 이상의 다국어 교육 확대와 이를 위한 국제교육원 설립, 동아시아 미래전략산업 맞춤형 직업교육 등이 ‘세계로’라는 비전 아래 진행됩니다.

 

이러한 동아시아시민교육은 별도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 속에 녹여내 민주시민교육, 세계시민교육, 인성교육 등과 융합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초등학교의 동아시아시민교육 운영, 거점학교 운영, 행복배움학교와 동아시아시민교육의 융합, 일반고·특목고·특성화고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동아시아 시민 성장단계별 진로교육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길러진 동아시아시민으로서의 역량이 우리 아이들의 진로, 진학, 직업세계를 개척하는 커다란 ‘삶의 힘’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올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약 387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다른 주요 정책을 소개한다면.

 

‘에듀테크 기반 인천미래교육’을 추진해 미래교육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를 확대 구축하고, 미래를 여는 학교교육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먼저 온 미래교육’의 씨앗을 키워 인천교육의 기둥으로 삼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전통적인 대면 수업에서 나아가 온·오프라인 혼합(Blended) 수업,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수업환경을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첨단 에듀테크인 실감형 AR·VR,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교수학습에 적용하고 소프트웨어(SW) 인프라 구축, 인천형 미래교육 플랫폼 및 사이버 진로교육원 설립, 사이버 안전체험관 구축, 노트북·스마트패드 등 디지털 기기 지원, 학교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할 것입니다.

 

또 미래를 여는 학교교육 지원을 위해 ‘살아 숨 쉬는 천 개의 원격수업’을 발굴하고 나누겠습니다. 에듀테크 기반 교육을 위해서는 원격수업, 디지털 문해력 등을 가르칠 수 있고 인공지능(AI) 교육 전문성을 갖춘 교원이 필요합니다. 전문교원 양성과 교원역량 강화에도 힘쓰겠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및 생태환경교육’ 확대를 통해 연대, 공존,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 지구적 기후재난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지구와 인류의 삶을 위한 기후위기 대응교육, 생태환경교육의 총체적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과제일 것입니다.

 

이와 관련, 인천시와 함께하는 교육청 전 기관과 학교의 쓰레기 감축·탄소중립 실현, 자원순환·기후위기 대응 시범학교 운영, 햇빛발전소 운영, 채식선택 학교급식, 탈석탄 금고 지정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또 인천형 생태환경교육으로 생태시민교육과정을 인천교육과정의 핵심요소로 삼고 시범학교를 운영하며 학교 숲·학교 텃밭 조성을 통한 생태환경 교육, 생태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무상교육을 넘어 더 촘촘한 ‘학생 교육 안전망’을 구축,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복지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교육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모두가 안심하고 즐거운 배움과 행복한 어울림을 이어가는 학생 교육 안전망 구축이 절실한 실정이죠. 2020년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인천형 무상교육을 완성한 해라면 2021년은 무상교육을 넘어서는 학습·돌봄·생활·방역의 통합교육 안전망을 구축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초등학교 1·2학년 1수업 2교사제를 운영하고 초등 학습준비물, 스마트기기 구입, 인터넷 통신비, 도서지역 학생 통학비와 생활비, 특성화고 학생 자격증 취득비 등을 포함한 초·중·고 기본학습 보장금을 지원하겠습니다.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학습 클리닉 센터사업 확대, 학습 정서 강화캠프, 학습 매니저 양성, 찾아가는 학생 맞춤형 학습 드림 코칭을 운영합니다.

 

아울러 시민방역단, 교육청 코로나19 대응팀 운영 등 ‘학교 감염병 예방 4개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폭력 없는 인천, 생명 존중 인천 시민운동’을 확대하며, 고위기 학생을 돕는 ‘마음 건강 치료 전문의’ 운영을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사각지대 없는 학생 돌봄을 위해서도 최대의 노력을 펼칠 각오입니다.

 

 교육가족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인천시교육청은 2021년에 거는 기대와 의지를 비극반태(否極反泰)라는 사자성어에 담았습니다. ‘막힘이 극에 달하면 위아래가 뒤바뀌어 소통이 일어나고 태평함으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2020년의 꽉 막혔던 코로나19 상황을 뚫고 2021년을 ‘교육 대전환의 해’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인천교육의 ‘과거’를 성찰해 버릴 것과 계승할 것을 분명히 하고, ‘현재’의 당면 과제를 소통과 협력으로 해결하면서 ‘미래’ 교육 비전을 구체적으로 보여드리는 감동의 2021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그 길의 원동력은 바로 공감과 참여, 응원을 보내주시는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입니다.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글 = 김웅기 기자, 사진 = 인천시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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