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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인천 핀셋지원 감사"…'보편지급' 이재명에 견제구?

 

정세균 국무총리가 경기도의 2차 재난기본소득 온라인 신청이 시작된 1일 인천시의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두고 "가장 필요한 분들께,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가장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했다"고 호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인천시가 힘겨운 소상공인을 위해 중앙정부가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며 "'인천형 핀셋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인천형 민생경제 지원대책은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 세심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지자체에서 더 두텁고 더 세심한 지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달 집합금지 유지 업종에 150만원, 집합금지 완화 업종에 100만원, 집합 제한 업종에 50만원씩 지급 등을 담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5천7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정 총리가 인천시의 '맞춤형' 지원 대책에 힘을 실은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잠재적 대권 경쟁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우회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날부터 시작된 경기도의 2차 재난기본소득 온라인 신청에 60만명이 몰리는 등 도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이재명 경기지사의 '보편지원론'이 또 한번 전국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것에 대해 공개적인 견제구를 날렸다는 평가다.

 

여권의 '잠룡' 중 한 명인 정 총리로서는 점차 당내 경선을 앞두고, 여권의 차기 주자 가운데 선호도 20~30%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맞서 차별점을 부각하며 존재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총리와 이 지사는 앞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보편 지원 방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정 총리는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을 주장하는 이 지사를 겨냥해 지난달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어떻게 하면 정부 재정을 '잘 풀 것인가'에 지혜를 모을 때로, 급하니까 '막 풀자'는 것은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이후에도 이 지사가 지난달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침을 발표하자, 정 총리는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경기도가 지원하는 건 좋다. 그렇지만 지금은 피해를 본 분들한테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부터 신청을 받아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절차에 들어갔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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