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부 ‘개인안심번호’ 외면, 070·080 ‘안심콜’ 인기몰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한 ‘개인안심번호’가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반면 일부 지자체가 자체 시행중인 ‘안심콜’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고양시 등이 시행중인 080 모델이 편리성에도 불구, 수신자부담 이용료와 제출서류 등에서 일부 업주들이 불편을 토로하는 것과 달리 국민 대부분이 부담없이 이용중인 무제한 통화를 활용하고 실시간 동선 파악까지 가능한 070 모델까지 경쟁중이어서 전국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식당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휴대전화번호 수기명부를 대신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포털사이트를 통해 발급받은 ‘개인안심번호’를 기입하는 방법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식당과 관공서 등에서는 여전히 사용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개인안심번호’ 대신 오히려 ‘안심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고양시가 처음 개발한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은’ 업소와 시설마다 미리 지정된 전화번호(080)로 전화를 걸면 출입자의 방문일시 등이 자동으로 서버에 저장된 후 4주 후에 자동 삭제되는 시스템이다.

 

고양시는 KT와 2만 회선을 계약해 운영중이며, 청주시와 김해시도 각각 1만5000회선을 운영중이다. 시흥(1만2000회선), 울산·구미(1만1000회선), 원주(1만100회선), 여주(9869회선), 부산중구(8000회선) 등 전국 105개 지자체가 ‘안심콜’을 도입, 다중이용시설에 번호를 부여해 출입자들을 관리하고 있다.

 

 

또 각 지자체들이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수신자부담방식의 이용료를 부담하는 080방식과 달리 고양시와 비슷한 시기 스마트폰 이용자면 대부분 해당하는 무제한통화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아파트단지에 적용한 070방식의 경우 편리함과 저비용, 실시간 개통 등을 앞세워 차별화해 고용노동부와 기업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도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더욱이 확진자의 휴대폰번호만 알면 빠르게 동선과 방문지를 조회해, 밀접 접촉자에게 신속히 후속조치를 위해 감염 확산 방지에 압도적인 효과를 보여 지자체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개인안심번호’의 경우 번호 수집과정이 노인층 등 정보취약계층에게 접근이 어려운데다 여전히 수기작성 방식을 고집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개인안심번호 도입 한 달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주변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왜 만들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준 고양시장은 1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수도권 56개 기초자치단체장 참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쉽고 안전한 ‘안심콜’을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