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9 (토)

  • 맑음동두천 18.6℃
  • 맑음강릉 23.6℃
  • 맑음서울 21.8℃
  • 구름조금대전 22.1℃
  • 구름많음대구 22.5℃
  • 박무울산 20.1℃
  • 흐림광주 23.2℃
  • 흐림부산 22.0℃
  • 구름많음고창 22.2℃
  • 흐림제주 22.7℃
  • 맑음강화 20.1℃
  • 구름많음보은 19.7℃
  • 구름많음금산 20.5℃
  • 흐림강진군 22.6℃
  • 구름많음경주시 20.3℃
  • 구름많음거제 21.4℃
기상청 제공

출범한지 4개월 인천 e음버스...가장 큰 민원은 '배차간격'

지난해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관련 민원 중 70%로 가장 많아
노선마다 이용객 수 천차만별..시 "실시간 데이터 수집 중"

 

 교통 취약지를 위해 도입된 인천e음버스의 으뜸 개선사항으로 ‘배차간격’이 꼽혔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e음버스 관련 민원 59건 중 70%인 41건이 배차간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e음버스는 원도심 골목과 신도시 아파트단지 등 교통취약지역을 연결한다. 지난해 11월 시범운행을 마치고 12월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가 현재 18개 노선 15~25인승 종합버스 42대가 각 군·구에 배치됐다.

 

e음버스의 배차간격은 평균 약 31분으로 노선개편 이후의 일반시내버스가 16~17분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긴 편이다.

 

노선별로도 배차간격 차이가 커 중구 영종역을 기점으로 하는 e음15번 버스의 경우 50~60분으로 1시간에 1대꼴이다. 반면 미추홀구 제물포역이 기점인 e음31번은 18~27분이다.

 

이 같은 결과는 배차대수의 차이 때문이다. e음15번의 왕복운행거리는 15.53km, e음31번은 18.18km이지만 배차대수는 각각 1대, 4대이다.

 

e음버스 운행에 대한 지자체의 반응도 차이가 있었다.

 

현재 가장 많은 노선과 대수를 갖고 있는 곳은 서구로, 5개 노선에 11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이어 중구에는 4개 노선, 7대의 버스가 배치됐다.

 

서구의 경우 대체로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김미진 교통정책팀장은 “기존 청라를 지나가는 교통버스는 많았지만 청라지역 안을 운행하는 버스는 적었다”며 “이러한 점 때문에 주민들이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서부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유용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구는 지난 2월 요금 할인을 시에 건의했다. 인천역에서 신포동을 지나 도원·율목·동인천동을 운행하는 e음12번의 경우 하루 평균 이용객수가 20.1명으로 너무 적으며, 이는 고령층이 해당 노선을 많이 타는 데 비해 요금이 비싸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면 중구 영종지역을 다니는 e음13번 146.5명 e음15번은 104.4명으로 원도심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이음버스가 도입된 지 4개월이 지났으나 지역·노선별로 배차대수와 배차간격, 이용객 수 등에 차이를 보이며 아직은 당초 취지에 맞게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아직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데이터를 수집 중”이라며 “원래 목적이 교통 취약지를 위한 교통복지이기 때문에 이 부분과 수요측면을 고려, 적정선을 찾아 향후 노선개편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