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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든아트하우스, 인천출신 한국화가 김종규전

5월1일부터 10일까지

 

 청년 또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전시를 후원해온 도든아트하우스(인천시 중구 신포로)가 2021년 선정작가로 인천출신의 한국화가 김종규 초대 전시를 5월1일부터 연다.

 

그 동안 도든아트하우스는 젊고 유망한 작가들을 찾고, 이들에게 장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 왔다. 지난해에는 주로 그룹전으로 테마 있는 전시를 기획, 그에 맞는 작가를 초빙했다면 이번에는 개인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연다.

 

선정 초대된 김종규 작가는 인천출신으로 인천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왕성하고 깊이 있는 작품 활동을 펼치는 한국화가다.

 

김종규는 일상 가까이 소박한 자연에서 휴식을 구하고 이를 토대로 작업에 집중하는 작가다. 작은 숲 속에서 발견한 나뭇가지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거기서 얻는 기쁨을 화선지에 먹색으로 담아내며 치유와 위안을 받는다.

 

특히 땅거미가 지고 태양아래 찬란했던 자연고유의 색들이 사라지는 이 때가 작가에게는 무한의 인상으로 다가오고, 이는 곧 수묵의 붓질을 통해 발현된다.

 

작가는 주로 나무에서 얻는 인상이나 결 또는 운율을 사유의 과정을 거쳐 수묵의 선으로 표현한다.

 

김종규가 수묵으로 그려내는 무색의 풍경은 현실에서 한발 물러서 사유의 여백을 만들어낸다. 그의 그림은 사실적인 그림이면서 동시에 사유의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진한 농묵으로 무수한 획을 긋는다. 나무의 실루엣과 여러 겹으로 겹쳐진 이파리와 세밀한 가지들을 따라서 수많은 필획들이 존재를 쫓아 지나가고, 결국 세밀함을 지니면서도 동시에 정제된 새로운 세계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도든아트하우스 관계자는 “김종규 작가가 수묵정신을 통해 담백하게 그려낸 나무의 형상은 그저 사실적으로 나무를 묘사하고 있는 것 같지만 기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은 진한 먹빛 안에 감춰져 있다”며 “ 많은 사람들이 보고 사색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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