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27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게이츠 부부는 트위터에 “우리는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알렸다.
![게이츠 부부가 현지시각으로 3일 트위터에 올린 이혼 결정 소식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518/art_1620089967851_1cb102.jpg)
그러면서 "지난 27년 동안 아이 세 명을 훌륭하게 키워냈고 전 세계 사람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재단을 설립했다"며 “앞으로도(이혼 후에도) 재단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부부로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각자 새로운 삶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1987년 MS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는 2000년부터 전 세계 보건 시스템 지원과 빈곤 퇴치를 위한 자선단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해왔다.
이혼을 결정함에 따라 천문학적 자산을 보유한 빌 게이츠의 재산이 어떻게 분할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빌 게이츠는 포브스 기준 세계 4대 부호에 올라있다. 재산은 1240억 달러(약 139조 원)으로 전해진다. 또 그는 260억 달러(약 29조 원) 상당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1.37%도 보유하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직까지 재산 분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워렌 버핏(좌)과 함께 기빙 플레지 설립을 알렸던 게이츠 부부. (사진=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캡처)](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518/art_16200903320443_5775e0.jpg)
다만 이들 부부는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혀왔다.
지난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를 설립했다. 기빙 플레지는 전 세계의 부호들에게 사회 환원을 촉구하는 단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도 한국인 첫 가입자가 돼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기빙 플레지에 가입하려면 1조 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해야 한다.
게이츠 부부의 이혼 결정 소식에 외신들은 놀란 반응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제프 베이조스와 매켄지 스콧 사이의 2019년 이혼 발표에 이어 최근 몇 년 새 세계 최상위 부호들 사이에서 일어난 두 번째 결별 폭탄선언"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