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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의 부끄러운 민낯?'

응급치료 받으려면 30km 가야...세계 유수 공항들에 비해 3배 정도 더 걸려
인천공항근로자 및 영종주민들, 공공종합병원 설립 연대 11일 출범

 인천국제공항에서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으려면 세계 주요 공항들의 경우보다 3배나 멀리 가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공항종사자와 영종주민들이 영종 내 공공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단체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10일 국립항공의료센터설립연대(가칭)는 주요 국제공항들은 평균 10km 안에 응급의료체계를 완비한 종합병원이 있지만 인천공항의 경우 이 거리가 30km나 된다고 밝혔다.

 

미국, 일본, 독일 등 나라들에는 항공 재난과 긴급의료사태에 대비해 공항 근처에 응급체계를 갖춘 종합병원과 감염병전문병원 등이 있다.

 

일본의 경우 도쿄 하네다공항과 4.5km 거리에 오모리병원이,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은 12km 떨어진 곳에 프레스비테리안병원이 있으며 독일 프랑크프루트 국제공항도 11km 거리에 종합병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또 공항주변에도 응급종합병원들이 많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8곳, 일본 나고야국제공항 6곳, 독일 뮌헨국제공항 인근에 5곳의 종합병원들이 있는 것으로 연대는 파악했다.

 

이에 반해 인천공항은 응급상황이 생겨 의료서비스를 받으려면 40분가량 걸려 30km를 가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영종지역 주민들과 공항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모여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공공종합의료센터 설립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들은 11일 영종 하늘도시 하늘체육공원에서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대에는 인천공항노동조합과 영종지역 4곳 주민단체 등 모두 91개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연대 측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지역에 대규모 감염사태 등의 문제가 생기면 인천공항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생기고 대한민국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때문에 공공종합병원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앞으로 정부 관계 부처 장관과 면담을 추진하고 공항 근로자 및 영종 주민들을 대상으로 4만4444명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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