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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은혜 의원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툴(tool) 만드는 것이 나의 역할"

MBC 기자로 입사 2008년 정치입문
당 존폐위기, 치열한 생존 위한 구상
"X파일 보지도 않았고 궁금도 않다"

 

 

국민의힘 초선의원으로 당당하게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김은혜(국민의힘·성남시분당구갑) 의원.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보수적 성향이 강했던 국민의힘 내부에선 신선한 바람이었다. 1993년 MBC 공채 기자로 입사해 2008년 정치에 입문한 김 의원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지난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대변인으로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정치 포부를 들어봤다.

 


지난 달 26일 경기신문사 '김대훈의 뉴스토크'에 출연한 김 의원은 자신의 정치시대적 사명에 대한 물음에 '공정'이라고 얘기했다. 

 

김 의원은 “지역구가 분당갑인데, 전국에서 5~6위를 다툴 정도로 매우 젊은 지역이다. 부동산이나 코인 같은 것을 보면 정부가 청년으로부터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다”며 “그 사다리를 복원하고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툴(tool)을 만드는 것이 내가 해야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대선에 뛰어드는 여야 주자들 모두 '공정'을 화두로 꺼내고 있을 만큼, 시대적 화두는 역시 '공정'이고 김 의원 역시 공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다.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했던 이유를 묻자 김 의원은 "매력적인 정당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보수 그 자체로 여겨졌던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쓰디쓴 패배를 보았다. 당의 존폐위기까지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어찌보면 김 의원의 이 같은 생각은 치열한 생존을 위한 구상이었던 셈이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노동, 인권, 환경 등 당에서 쳐다보지 않았던 곳부터 변화와 혁신을 줘야겠다고 판단했다”며 "기자는 전쟁에서 폭탄이 터져도 대피하지 않고 폭탄이 터진 한 가운데 들어간다. 그 속에 들어가야 답이 나왔다. 그런 면에서 반드시 답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기자였던 그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기자가 되고자 했던 것은 약한 자에게 약하고 강한 자에게 강하게 살기 위해 기자가 되는 것이 가장 빠르게 도달하리라 생각해서였다”며 “돌이켜보면 기자로서의 삶과 정치인으로서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술회했다.

 

이어 “늘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리가 되는 것, 세상을 더 나은 것으로 바꾸는 것, 그것의 A부터 Z까지 정치로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영향력이 크고 작다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기자로서 일을 해봤을 때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었다. 정치 분야에서도 분명히 법안이나 제도 측면에서 국민에게 더 다가설 방법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워하면서도 앞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자유, 민주를 붙들고 가는 집단이며 그 철학을 관철하고자 하나 방법론이 어설프기도 하고 국민에게 어떻게 제대로 전달할 지 그 부분에서 어수룩한 면도 있다”며 “철저히 바꿔야 할 것이 더 많다. 아직도 국민의 눈높이에 도달하려면 멀었다. 국민이 민주당이 미덥지 않은데 국민의힘을 믿기에는 아직 흡족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꼰대' 정당, 나이 많은 정당이라는 대중들의 인식 극복 방안에 대해서는 “좀 더 재미있게 유쾌하고, 정치란 삶과 분리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국민의힘에서) 대변인 배틀이라는 아주 재밌는, 그리고 공정과 경쟁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이제 막 변화가 시작했다.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최근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윤석열 X파일'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본인이 X파일을 감당할 수 있고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권 도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보지 않았고 궁금하지도 않다. 실체가 없다고 생각한다. 있다고 해도 여당 송영길 대표가 파일을 축적해왔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여당발 수류탄이 우리 안에서도 발사가 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진실 여부에는 물음을 던졌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대해서는 옹호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두 사람에 대해 빨리 사퇴해라, 임기제와 관계없이 그만두고 정치하라고 촉구한 것이 민주당이다”며 “막상 그만두니 왜 그만두냐고 한다. 이율배반적이다. 문재인 청와대가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두지 않아도 이분들이 대선 선대본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주옥같은 인재만 골라서 보내주고 있다”며 고소를 날렸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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