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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4차 유행 본격화’에도 안일한 방역의식

경찰에 무더기 적발된 도내 불법 영업 유흥업소와 시민들

  • 등록 2021.07.19 06:00:00
  • 13면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15명이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됐다.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도 2단계로 올렸다. 제주도와 경남 함안군, 거제시, 김해시, 강원도 강릉시는 3단계로 격상됐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는 오래도록 지속된 방역조치에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낀 데다 방역 긴장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부와 서울시 등 지방정부에서 각종 조치 완화를 예고하자 국민들의 긴장이 풀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지난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거리두기 개편과 예방접종자 인센티브가 발표되면서 조금 완화된 메시지가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최근 방역조치를 강화하긴 했으나 이른바 ‘서울형 상생방역’ 발표가 방역긴장 완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4월 9일 서울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기존 오후 9시, 10시 영업정지와 같은 정부 대책은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과는 별도로 서울시만의 방역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마포구와 강동구의 헬스장과 실내골프연습장에서 6월에 3주 동안 시범사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생방역이라는 미명 하에 방역 완화 메시지를 주면서 확산을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이번 4차 유행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긴장 완화 때문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불법 영업을 한 도내 유흥업소들이 대거 적발되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경찰관과 도내 공무원이 합동으로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노래연습장(25개소), 유흥주점(7개소), 단란주점(2개소), 일반음식점(1개소) 등 35곳에서 업주 등 199명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본보(15일자 7면)에 따르면 화성 동탄신도시 한 노래연습장은 입구에 ‘코로나로 인한 임시휴업’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부착하고 문을 걸어 잠근 채 손님을 받아 영업을 했다.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일부 손님은 “백신을 맞았다” “배려가 없다"는 등 불만이 가득한 항의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 접대부까지 현장에서 적발됐다.

 

안일한 방역의식은 답답한 현실에서 그나마 국민들에게 위로를 주는 프로야구까지 멈추게 했다. 프로야구 리그 중단 사태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서울 강남구가 추가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7일 새벽 NC 다이노스 선수 4명이 한 호텔방 숙소에 모여 술판을 벌였다. 이 자리엔 여성 2명도 합석했다. 백신 미접종 선수 3명과 동석 여성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지난 6일~7일 NC와 경기를 치른 두산베어스 선수단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 인해 NC 1군 선수 64%, 두산 선수 68%가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고 리그 중단사태가 벌어졌다.

 

대다수 국민은 위기 상황을 인식, 정부시책에 잘 동참하고 있다. 일부 국민의 안일한 방역의식이 개선돼야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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