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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에 또 미뤄진 '미쓰비시 줄사택' 보존 논의

인천 부평구, 8일 민관협의회 예정...연기 가능성 배제 못해

 미쓰비시 줄사택 보존 여부 논의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정 연기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야 회의 개최가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언제 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인천시 부평구는 미쓰비시 줄사택 민관협의회 첫 회의를 오는 9일 열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당초 지난달 말쯤 열려고 했으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8일 끝남에 따라 그 이후로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4단계가 또 연장되면 9일 회의마저 열리지 않을 수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42명이다. 지난달 6일 이후 26일째 네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4단계가 다시 연장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인천도 이날 87명을 기록했고, 지난 한 달 꾸준히 100명 안팎의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보존 논의가 늦어질수록 피해를 보는 건 지역 주민들이다. 당초 구는 부평2동의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줄사택을 헐고 그 자리에 주차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2017년 시작된 부평2동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주민편의시설을 갖춘 행정복지센터 등을 새로 지었다. 1000여 채가 있던 줄사택도 철거가 거듭되면서 2017년 80채 정도에서 지금은 6채 남았다.
 

그런데 줄사택의 역사적 가치를 알아본 문화재청이 지난해 보존 요청을 하면서 1년 가까이 사업이 멈췄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민관협의회마저 열리지 않다 보니 기존 계획을 대신할 사업도 논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심도 높은 논의가 필요해 화상 회의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4단계가 연장된다면 첫 회의를 다시 미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줄사택은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제강 노동자들이 살던 일종의 노동자 숙소다. 부평구의 줄사택은 현재 전국에서 유일한 미쓰비시의 흔적으로 평가 받는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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