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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겸 차관 33년 공직 생활 마무리.."새로운 도전의 길"

"코로나19 짐 맡긴 채 떠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
언론 통해 수원시장 후보군에 이름 거론
퇴임과 함께 공식적 '도전' 의지 밝혀

 

수원시장 후보군 물망에 오르던 김희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5일 33년여간의 공직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도전의 길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언론 등을 통해 수원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식적으로 '도전'의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전 차관이 공직사퇴가 본격적인 시장 출마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다수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자타공인 ‘행정의 달인’으로, 수원 인계초-수원북중-유신고를 거쳐 성균관대를 졸업한 ‘수원맨’으로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평가도 회자되고 있다.

 

앞서 경기도 행정 1·2 부지사 등 요직을 모두 거치면서 능력을 인정받은데다 공직사회는 물론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광범위한 인맥도 장점이다.

 

이날 김 전 차관은 글을 통해 “지난 1988년 4월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어느덧 강산이 세 번 바뀌었다”며 “그 동안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지심으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생을 공직 외길만 걷다가 이제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공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홀가분하기도 하고, 앞으로 새로이 펼쳐질 삶에 설레기도 한다”며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홀로 거친 광야에 나가는 사람처럼 걱정이 앞서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경기도와 행정안전부를 오가며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 경기도 경제부지사, 행정2부지사, 행정1부지사를 모두 역임하고, 행정안전부에서 재난관리실장, 기획조정실장,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까지 했으니 복이 많았다”면서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국가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저에게 주어진 공직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힘썼다. 그만큼 보람도 컸다”며 회상했다.

 

또 “돌이켜보면 주족한 점이 많았다. 맡은 업무를 좀 더 제대로 잘 할 수 있었을 텐 데, 더 많이 배려하고 존중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코로나19와의 지루한 싸움, 백신접종, 여름철 폭염 등 각종 재난 업무로 인해 고생하는 분들에게 무거운 짐을 맡겨둔 채 저 혼자 떠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만남에는 헤어짐이 정해져 있고, 후회하면서 깨닫는 것이 인생이기에 아쉬움은 뒤로하고 공직에서의 아름다웠던 추억만 간직한 채 기꺼이 새로운 여정을 가고자 한다”라며 “주어진 소명을 위해 꿈과 용기를 갖고 도전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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