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작은 미술관을 목표로 하는 안산 꿈의교회 더 갤러리가 다채로운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신연경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831/art_16283816272559_532884.jpg)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도 코로나19 확산세로 마음처럼 쉽지 않은 요즘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 동네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안산 꿈의교회(김학중 목사)가 누구나 편안하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더 갤러리에서 ‘우리동네 미술관展’을 열고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 해소에 나섰다.
지난달 16일부터 8일까지 열린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을 태동시켰던 대표적인 작가들과 중견작가들의 다양한 양식과 기법, 소재로 꾸며낸 다채로운 작품들로 구성됐다.
![더 갤러리는 8월 8일까지 ‘우리동네 미술관展’을 선보였다. (사진=안산 꿈의교회 더 갤러리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831/art_16283816868341_13b1f7.jpg)
대한민국 1세대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장성순 화백,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성백주 화백, 수묵 크로키의 대가 석창우 화백 등 유명 작가 32명의 대표작이 걸렸으며, 미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제시하면서 회화의 개념과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접목해 새로운 회화의 조형성을 보여준다.
양현옥 작가의 ‘행복하라 고양이’는 꽃이 활짝 핀 창 너머로 따스한 햇살 비추는 나른한 오후, 고양이가 누워있는 모습이다.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창가에 서 있는 것처럼 편안하면서도 여유가 느껴진다.
![양현옥 작가의 ‘행복하라 고양이’ (사진=신연경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831/art_16283818177436_995de9.jpg)
오정례 작가가 나무에 아크릴로 표현해낸 ‘앞마당에 흐드러진 맨드라미는 내 마음 같아라’는 붉은 맨드라미와 그것을 바라보는 닭의 모습이 시선을 빼앗는다.
특히 전시장을 둘러보면 작품 속 꽃들이 싱그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세중 작가의 ‘존재의 호흡’과 신경숙 작가의 ‘인연’, 몽환적인 바탕에 분홍색 꽃이 흐드러지게 핀 이복선 작가의 ‘생(生)’, 정은경 작가의 ‘21-25 해바라기’ 등이 그 주인공이다.
![허광자 작가의 ‘소나무 애 빠지다’ (사진=신연경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831/art_1628381887996_ccf9f4.jpg)
허광자 작가가 그린 ‘소나무 애 빠지다’는 청명한 바탕에 곧게 뻗은 소나무가 기개와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어린 소년이 민들레 홀씨를 손에 들고 후~하고 부는 모습을 그린 유현병 작가의 ‘민들레의 추억’. 이 작품은 한지에 수묵채색으로 작업해 차분함과 깊이감을 더했다.
![유현병 작가의 ‘민들레의 추억’ (사진=신연경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831/art_16283818159071_74d26d.jpg)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는 “더 갤러리는 모두에게 열려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와서 더위를 피하고 문화생활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더 갤러리는 도심 속 작은 미술관을 목표로 하며,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지역 주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연결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동시 관람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더 갤러리는 ‘우리동네 미술관展’을 마친 후 오는 13일부터 이민경 ‘쌓고 채우기의 시간과 삶’ 전시를 개최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