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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독주 깨고 '골든크로스'…국힘, 경선 판도 요동

홍, 여론조사 꾸준한 상승세 '저력'
캠프, MZ세대 지지받아 선두 고수
국힘, 여론조사 발표 이후 입당 문의 '빗발'
민주, 자체 경선 집중하며 '곁눈질'

 

홍준표 국회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앞서며 잔잔했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의 파도가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

 

경기신문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7명(응답률 4.4%)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차기 대선주차 선호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홍준표 의원이 응답자 32.5%의 지지를 얻으며 윤석열 전 총장(29.1%)을 제쳤다.

 

그동안 변동없는 1강 체제였던 국민의힘 내부에서 일대 변화가 시작된 셈으로, 경선 전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번 결과가 갑작스레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고, 최근 윤 전 총장에 대한 각종 이슈가 터지면서 결국 순위가 바뀐 것.

 

골든크로스에 따른 영향인지, '홍 의원 1위 등극' 보도가 나간 이후 국민의힘에는 온·오프라인 입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홍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인지, 윤 전 총장의 지지자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경기신문) 여론조사 보도를 기점으로 주말새 입당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현재도 쉴 틈 없이 입당 원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홍 의원 측은 추석쯤으로 기대했던 골든크로스가 이달 초로 앞당겨진 것에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하며 현재의 선두 자리를 확실하게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여명 홍준표 캠프 대변인은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도 MZ세대를 주도로 당선됐다”며 "홍 의원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윤 전 총장에게 앞서는 만큼 이번 선거 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최종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앞서 홍 의원에게 수신된 다수의 전화가 타후보 지지자들의 항의성이었는데, 최근 통화의 8~90%가 홍 의원을 응원하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여권 일부에서도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의 골든크로스가 유의미하다는 의견이다.

 

정청래 국회의원(더민주·마포을)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의 준말),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며 “윤석열의 잦은 말실수가 빚어낸 패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론조사는 숫자보다 흐름이 중요하다. 윤석열은 정체 내지 하락세고, 홍준표는 상승세”라며 “추석을 전후해 윤석열과 홍준표의 골든크로스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는 야당 후보와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당내 전국 순회 경선 승리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근택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핵심적인 것은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와 관련된 것이고 이에 대해서는 우리뿐만 아니라 홍준표 의원이나 야당 후보들도 이의제기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면서도 “지금 우린 경선에 신경 쓸 때라 해당 사안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오영훈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도 “지금 야권에 대한 움직임을 분석하기보다 당내 경선 대비 전략을 잘 가다듬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는 경선에 더 집중을 하고 야권의 상황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승래 정세균 캠프 대변인은 “새로운 선수들이 시원치 않아 흘러간 물이 다시 온 건데 홍준표 후보의 경우에도 과거 도지사직 중간에 관두는 등 우여곡절을 많이 거친 후보”라고 평하면서 “그쪽의 1위 선수가 누구냐에 따라 전략을 바꾸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박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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