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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입주민, 오토바이 아파트 출입 놓고 갈등

인천의 한 아파트 사례 '주목'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배달기사와 입주민이 오토바이 지상 통행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오토바이 배달기사들의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 준비위원회는 27일부터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단지로의 배달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가 오토바이의 지상 통행을 막은 데 대한 반발이다.

 

이들은 "배달기사들의 안전운전서약서를 받아 입주자대표회의에 제출하는 등 안전 확보를 위한 협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바이는 지하주차장에서 미끄럼 사고 위험이 크다"며 "사고가 나면 책임을 모두 배달기사가 떠안아야 한다"고 했다.

 

이 아파트는 이달 10일부터 1층 현관의 세대호출 기능을 없앴다.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기 위해서인데, 이 조치로 배달오토바이는 지하로 다니게 됐다.

 

이에 대해 송도지회는 미끄럼 사고 위험이 높아 지상에 오토바이 주행 가능 구간을 정하는 등 서로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며 23일 만남을 요구했으나 입대회는 응하지 않았다.

 

입대회도 할 말이 많다. 그동안 배달 오토바이들의 난폭 운행으로 입주민들의 불많이 많았고, 지상 출입을 막은 데 대한 대안도 송도지회 측에 제시했다.

 

입대회는 지하주차장 바닥이 더 미끄러운 비 오는 날은 지상 출입을 허용하고, 오토바이를 밖에 대고 걸어서 배달하는 걸 허용했다. 또 오토바이의 지하주차장 출입이 수월하게 차단봉을 짧게 교체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배달 오토바이의 난폭 운행에 입주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우리는 배달기사들의 돈벌이와 입주자들의 안전 중 안전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파트는 큰 짐을 나르는 택배차나 이삿짐의 지상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며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 통제는 상식 선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송도의 다른 아파트에서도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 통제 여부를 논의하고 있어 아파트 입주민과 배달기사들의 갈등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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