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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동규 인사 사장 없을 때 행정국장이 대행…시장 권한 아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 논쟁거리였던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었던 유동규 씨의 임명 과정에 대해 “사장이 하게 되고, 사장이 없을 때는 행정국장이 대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청 신관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는 지속적으로 야당 의원들에게 “유 본부장의 임명 권한이 누구에게 있느냐”고 공세를 받았다.

 

이종배 의원(국민의힘·충북 충주)은 “유동규 씨를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임명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인사 지시나 개입한 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유동규 씨는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운전 경력 두 달,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장 추진 경력이 전부다. 시설관리공단 임원으로 임명될 자격요건 따져보니까 맞는 게 없다”며 “당시 황인상 행정국장이 대행했고 이한주 전 경기 연구원장이 임명추진위원회 위원장이었다. 이들에게 언질을 주거나 요청한 적이 없냐”며 압박했다.

 

이에 이 지사는 “그런 기억 전혀 없다. 시장 권한이 아니고 임원 추천위원회 추천에다가 행정국장 소관이었던 모양인데, 가능하면 그 분에게 물어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오후에는 심상정 의원(정의당·고양갑)이 이 지사에게 유 씨 임명 과정에 대해 “유동규 씨는 이 지사가 임명한 것이 맞냐”라며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이 지사가 “제가 사인을 했는지 권한이 저한테 있었던 건지 본부장 임명 권한이 누구한테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하자 심 의원은 “그런 말이 어디있냐 책임질 수 있냐”며 “지금까지 그렇게 논란이 됐는데 내용도 확인 안 했다는 것이냐. 매우 무책임하고 비겁하게 느낀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어 “유 씨가 투기세력과 한 몸이 되면서 대장동이 최대 민간 특혜 사업이 됐다. 결국은 시민이 부여한 인사 권한을 투기세력에게 넘겨 버린 것과 다름없다”며 “배신감을 느낀다는 정도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앞으로 국민들은 (이 지사에게) 더 큰 인사권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지적 아프게 받아들인다. 인사권자로 당연히 책임을 느끼고 특히 자신의 권한을 오용했다는 의심을 받는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책임을 느끼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앞으로는 그런 일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야당 의원들의 유동규 씨의 임명 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에도 ‘모른다’고 답했던 이 지사는 뒤늦은 해답을 내놓았다.

 

이 지사는 “유동규 임명 과정을 물어봐도 기억이 없어서 왜 그런가 확인해봤더니 유동규 본부장 인사는 제가 아니고 사장이 하게 돼있고 사장이 없을 경우에는 행정국장이 대행한다”며 “제가 직접 관여를 하지 않다보니 제 기억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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