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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경선 치러야 하나"…현역 진보 교육감 눈치 보는 인천의 진보 진영

 앞선 세 번의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후보를 낸 인천의 진보 진영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좌고우면하고 있다. 현역 도성훈 교육감의 존재 때문이다.

 

27일 민주노총과 전국교직원노조 인천지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인천의 진보 진영에서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앞선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주도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노총과 전교조는 80곳이 넘는 진보 성향 시민단체와 '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를 꾸려 후보 단일화를 진행했다.

 

선거를 1년 앞둔 6~7월 논의가 시작됐고, 같은 해 10~11월 추진위가 꾸려져 후보들이 합류한 뒤 이듬해 2~3월쯤 경선을 치르는 방식이었다.

 

현재 인천의 보수 진영은 앞선 선거에서 단일후보 선출에 실패했던 탓인지 내부 잡음이 있을지언정 내년 1월 단일후보 선출을 목표로 경선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진보 진영은 분위기가 다르다. 과거 단일화 기구에 참여했던 수 많은 시민단체는 물론 경선 기구를 사실상 주도한 민주노총과 전교조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단일화를 위한 논의가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논의 환경이 마련되기 어려운 상황 등 다양한 원인이 지목되는데, 현역 도성훈 교육감의 존재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그는 지난 7월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재선 도전 뜻을 밝혔으나 진보 후보 단일화 경선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도 교육감 자신이 현역인데 진보의 단일화 경선이 필요하겠냔 입장으로 풀이된다.

 

과거 단일화 기구에 참여했던 인천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경선 자체가 선거만큼 힘들다. 이후 갈등 봉합도 쉽지 않다"며 "도 교육감이 현역인데 갈등 소지가 큰 경선을 치를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경선이 필요하단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육감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고보선 인천교육과학정보원장은 "내년 선거는 진보가 어렵다. 경선이란 흥행카드가 필요하다"며 "지금이라도 경선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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