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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 중단 우려에 인천 무의도 주민들…"무의쏠레어 땅에도 도로 놔야"

해수욕장·어장·양식장 가로막는 무의쏠레어 복합리조트 사업부지
"도로 놔야 공사 시작돼도 어업 가능"

 

 인천 중구 무의도 큰무리마을 주민들이 무의쏠레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부지를 관통하는 도로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쏠레어 부지는 실미도 해수욕장과 어민들의 생계수단인 어장·양식장으로 통하는 유일한 땅이다.

 

주민들은 사업이 시작되면 출입이 통제될 것이고 어장과 양식장 등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무의도 큰무리마을 주민들과 어민들은 28일 영종도의 인천 중구청 제2청사를 찾아 이 같은 내용의 청원서를 전달했다. 청원서엔 지역 주민과 어민 66명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인천경제청과 중구청은 '실미도 진입도로 개설공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쏠레어 사업부지 바로 앞까지 도로를 놓거나 기존 도로를 넓히겠단 계획이다.

 

주민들 요구는 어차피 놓이게 될 도로를 조금 연장해 해수욕장과 어장·양식장까지 이어달란 취지다.

 

특히 경제청이나 구가 놔야 공사가 시작돼도 쏠레어 측에서 도로를 막지 못할 것으로 주민들은 보고 있다.

 

큰무리어촌계 관계자는 "공사가 시작되면 쏠레어에서 통행을 막지 않겠나"라며 "시민들의 해수욕장 이용과 어민들의 어장·양식장 이용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도로 공사를 하니 함께 계획을 세우면 되지 않겠나"라며 "사업을 관리하는 경제청과 중구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 땅은 2007년 7월 시와 경제청, K-캠핀스키가 용유·무의 개발사업을 위한 기본협약을 맺으면서 사업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2011년 12월 특수목적법인 에잇시티가 세워졌으나 실질적인 사업 추진은 없었고, 변죽만 울리다 2013년 8월 에잇시티 사업권이 박탈됐다.

 

에잇시티는 결국 사업이 4개로 쪼개지고 규모까지 줄어 추진되고 있다. 무의쏠레오와 용유오션뷰·무의LK,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에서 아이퍼스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무의쏠레오는 레저휴양 관광단지로 호텔과 문화시설 등이 계획됐다. 쏠레오코리아가 2015년 사업 대상지 44만 5000㎡의 75%인 33만㎡를 매입했으나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쏠레오코리아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자신들의 계획과 달리 사업 부지를 관통하는 도로가 놓이면 사업 내용 자체가 바뀔 수 있어 조심스런 입장이지만, 또 지역 주민 요구를 무시한 채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쏠레오코리아 관계자는 "당장 어떻다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민원을 받아든 중구도 사실 확인이 우선이란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며 "검토 후 청원인들에게 통보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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